1일 정보위 국정감사···"北, 이-팔 전쟁 다각적 활용 계획"
"김정은, 하마스 보며 기습 공격 중요성 재확인 전망"
"김정은, 하마스 보며 기습 공격 중요성 재확인 전망"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국가정보원은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과 관련해 팔레스타인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감사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이 이 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다각적으로 활용하고자 기도 중인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북한이 하마스, 헤즈볼라에 대전차무기, 방사포탄 등을 수출한 전례가 있는 만큼 무장단체와 3세계 국가에 무기를 판매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정은이 하마스 기습공격을 확인하면서 장사정포의 유용성과 선제 기습공격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군사 모험주의 집착 성향이 증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경고했다. 북한 내부 정황에 대해서는 "핵미사일 고도화, 대러시아 군수물자 지원 등 대외 행보 재원을 위해 밀수와 주민 수탈이 한층 강화하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올해 금괴 밀반출 규모는 작년 500여㎏의 3배인 1800여㎏로 급증했고 이는 약 1억1000만 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이 국경 전면 개방을 염두에 두고 대중 경제협력 확대를 준비하고 있고 10월 중순 투자자 물색을 위해 실무대표단을 중국에 급파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국정원은 대한민국을 겨냥한 해킹 공격 배후 중 중국과 북한 비율이 80%를 차지하고 있다는 내용도 전했다. 중국이 우리 정부가 사용하는 정보기술(IT) 보안 제품 제조사를 해킹하는 등 IT 공급망 공격을 시도하는 것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