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보낸 컨테이너 총 2000여 개 추산"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군 당국은 2일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외 휴대용 대공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도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군은 현재까지 북한이 나진항을 통해 러시아로 보내진 컨테이너를 2000여 개로 추산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했다는 정황은 2022년 중순부터 식별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기·장비류는 △양국 간 호환 가능한 122mm 방사포탄과 152mm 포탄, T계열 전차 포탄 △방사포와 야포, 소총 및 기관총, 박격포 △휴대용 대공미사일 및 대전차미사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으로 추정된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13일(현지 시간) 나진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두나이항 사이에 컨테이너를 다수 적재한 선박이 운항하는 위성 영상을 공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까지 나진항을 통해 러시아로 보낸 컨테이너는 총 2000여 개로 추산된다"며 "여기에 122mm 방사포탄을 적재했다고 가정하면 20만발 이상, 152mm 포탄으로 가정하면 100만발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했다는 정황은 작년 중순부터 식별되기 시작했다"며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직전인 올해 8월부터 북러 간 해상을 이용한 무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정황이 식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집중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