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이번 겨울 포근한 날씨가 음료수 매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롯데마트는 여름철 대표 음료인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12월 음료 매출순위를 분석한 결과 처음으로 매출 1위에 올랐다고 9일 밝혔다.
탄산음료가 매출비중 21.7%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생수 매출비중도 19.5%로 처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2007년부터 12월 매출 순위에서 과즙음료와 두유가 2위권 밖으로 한차례도 밀려나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이번 음료순위 변화가 주목된다.
이 같은 겨울철 음료매출 역전현상이 벌어진 것은 이상고온으로 포근한 날씨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롯데마트 측은 분석했다.
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지역의 평균 낮 최고 기온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도 이상 오른 영상 8도에 육박하는 등 따뜻한 겨울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음료 매출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12월 과즙음료 매출은 23.1%, 두유는 2.3% 각각 하락했다. 또한 겨울철 즐겨 찾는 코코아 매출은 8.1%, 유자차 등의 액상차는 15.4% 감소했다.
반면 여름철 주력음료인 탄산음료와 생수 판매는 각각 18.9%, 13.5% 상승했다. 더불어 여름철 판매가 주로 이뤄지는 이온음료의 신장률도 무려 35.4%에 달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름 음료인 콜라, 사이다, 생수 등의 구매빈도가 높아졌다”며 “포근한 날씨에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음료 소비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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