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롯데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투표를 20여일 앞둔 4일부터 27일까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장에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광고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프리미어리그는 경기당 평균 관중 수가 약 4만명에 달하고, 전 세계 212개국 약 6억 가구가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축구 리그다. 이번 광고는 지난 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운영되며, 황희찬 선수가 소속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셰필드 유나이티드 경기를 시작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리버풀·에버튼 등 11개 경기에서 볼 수 있다. 광고 문구는 ‘2030 세계박람회 부산, 한국(WORLD EXPO 2030 BUSAN, KOREA)’과 ‘힙 코리아, 부산은 준비됐다(HIP KOREA! BUSAN IS READY)’ 등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의미를 담았다. 롯데는 전사 역량을 쏟아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세계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외 정·재계 주요 인사와 글로벌 기업 리더들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9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점을 기념해 방문한 베트남에서도 고위 정·재계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지난 6월에도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 회장 자격으로 주한 대사 30여명을 초청해 부산 엑스포 부지와 엑스포 홍보관을 방문해 부산 엑스포 유치에 지지를 요청했다. 신 회장은 일본 교토에서 열린 ‘소비재 포럼 CGF(The Consumer Goods Forum)’ 정상회담(Global Summit)에서도 직접 연사로 나서 20여개 글로벌 소비재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부산 엑스포 개최 역량을 소개하기도 했다. 계열사 중 해외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등도 해당 국가를 중심으로 유치 지원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경영진은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각국 주(駐)프랑스 대사와 국제박람회 기구(BIE) 대표들을 만나 부산 엑스포 지지를 당부했다. 또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관계자들과는 투자 논의와 함께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