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편의성 및 혜택 제고…고객 이탈 방지, 매출 개선
자사 앱 내 소통 커뮤니티 설치, 멤버십 서비스 개선 등
자사 앱 내 소통 커뮤니티 설치, 멤버십 서비스 개선 등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유통업계가 자체 서비스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기 불황 속 대내외적 변수가 가중되자 가두리(Lock-in, 록인) 전략 일환으로 이용자 편의성을 제고해 고객 이탈을 막고, 매출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쌍방향 소통창구를 마련하는 등 자사몰 기능을 확대하는가 하면, 멤버십을 지속 손질해 신규 고객과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 사례가 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모바일 앱에 SNS 기능을 이식해 ‘멀티 플랫폼’으로 한단계 진화하는 모습이다. 올리브영이 최근 구축한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 ‘셔터’는 자사 멤버십 회원이라면 누구나 일상을 주제로 간단한 문구를 작성하거나 사진까지 게재할 수 있다. 모바일 앱 하단에 배치된 ‘셔터’ 아이콘을 클릭해 간단하게 접속 가능하다. 또한, 좋아요’와 ‘댓글’ 기능을 도입해 상호간 소통을 실현하고, 추천 상품 태그 시 상품 페이지와 연결돼 보다 쉬운 구매도 가능하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여러 콘텐츠를 잡지처럼 한데 모아 볼 수 있는 ‘매거진관’을 신설하며, 모바일 앱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올리브영 앱 설치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컬리는 현재 온라인 소통 커뮤니티 ‘컬리로그’를 정식 선보이고 있다. 컬리로그는 컬리의 고객들이 레시피, 푸드 스타일링, 뷰티 정보, 라이프 스타일 팁 등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컬리 앱을 켠 뒤 하단 좌측의 ‘#’ 탭을 누르면 컬리로그로 이동된다. 게시물 작성 시 필요에 따라 상품 태깅도 가능하고, 태그한 상품을 누르면 바로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베타 버전을 론칭한 이래 시범 운영을 해왔는데, 해당 기간 약 60만명 유저가 컬리로그를 방문하고 4000여개 이상 콘텐츠가 생산되기도 했다. 롯데온은 지난달 5일부터 버티컬 서비스 통합 멤버십 ‘온앤더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온앤더클럽’은 롯데온이 운영하는 뷰티, 명품, 패션, 키즈 등 4개 전문관 서비스와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버티컬 전용 멤버십 서비스로 무료다. 유로멤버십 서비스를 시행 중인 대부분 기업들과 달리, 무료 멤버십을 통한 서비스 홍보에 주력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심산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을 포괄하는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올 상반기부터 개시하고 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신세계의 SSG닷컴·G마켓 온라인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에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주요 계열사의 혜택까지 집약한 멤버십으로 가입비는 3만원이다. 쿠팡도 로켓배송,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로켓배송,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할인 등 자사 내 각종 서비스 및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와우 멤버십을 앞세우고 있다. 지난해 6월 가입비를 2900원에서 4900원으로 인상했지만, 혜택을 계속 보완한 결과, 가입자가 줄지 않고 늘고 있다. 지난해 말기준 와우 가입자는 1100만명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만큼 기업들이 멤버십 등으로 소비자들을 자체 모바일 앱에 머물게 해 앱 활성화를 끌어올리고 자연스럽게 소비까지 촉진하고자 하는 전략을 꾀하는 분위기”라며 “최근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취향이 까다롭고 다양해졌기 때문에 상시적으로 서비스 강화, 혜택 확대, 이색 이벤트 연계 진행 등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