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자동화 통해 국내 최고 수준 품질‧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독보적 시장 점유율‧다양한 품목군 앞세워 해외 사업 확장 시동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오뚜기가 ‘매출 3조원 클럽’ 입성을 이끈 전초기지를 공개했다.
8일 오뚜기는 충청북도 음성군에 위치한 대풍공장에서 미디어 투어를 진행하고 생산공정 및 품질관리 역량을 소개했다. 대풍공장은 오뚜기의 최대 생산기지이자 시장점유율 1위 제품 집결지다. 2001년 8월 준공됐으며, 부지 10만4000여㎡에 건축면적 2만6868㎡ 규모를 갖췄다.
지난해 기준 18개 유형 452품목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 중량은 약 25만t이다. 대표 제품은 1969년 회사 창립과 함께 최초로 선보인 ‘카레’와 국내 HMR 시장의 포문을 연 레토르트 제품 ‘3분요리’를 비롯해 케챂, 마요네스, 식초, 죽, 스프, 드레싱 등이다. 해당 8개 유형 제품들은 각 시장에서 70~80%를 웃도는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건립 당시 사무동 1동과 공장 2동으로 조성된 이후 2004년 5월 레토르트, 즉석밥 공장 등을 준공하며 2018년 4공장 체제를 구축했다. 이후 생산 연면적과 생산 품목이 꾸준히 늘고 있다. 대풍공장의 연 생산금액은 지난해 기준 8641억원이다. 오뚜기 측은 대풍공장의 올해 연 생산액은 전년비 약 1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풍공장은 공정 자동화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품질‧안전관리 시스템을 갖췄다.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실제로 대풍공장 곳곳엔 공정을 관리하는 작은 CCTV카메라인 ‘비전카메라’가 수천대 설치됐으며, 다양한 종류의 첨단 로봇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AI 검사 시스템으로 표준 견본과 입고된 포장재를 인공지능을 통해 비교 분석하며 디자인 오류 등을 사전 예방하고 있다.
모든 원료는 바코드를 이용해 이력을 관리한다. 정량으로 알맞은 순서에 투입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함을 물론, 잘못된 제품이 공급될 시 해당 제품이 어딨는지 즉각 확인해 빠르게 수거할 수 있다.
가장 최근 도입된 자동화 설비는 ‘충전량 보전 설비’다. 고도로 프로그래밍된 설비가 수율을 현장에서 자동관리해, 중량의 편차를 크게 줄였다. 일지전선화 시스템도 구축했다. 직원들은 지급된 태블릿을 통해 모든 공정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두 공유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각종 휴먼에러를 사전 예방하고, 실시간 소통을 강화해 공정 효율성을 높였다.
위생관리도 철저하다. 신생아가 들어가는 인큐베이터와 병원의 수술실 수준의 무균 시설을 자랑한다. 대풍공장 전체는 ‘무창’으로 설계돼, 외부 공기와 먼지의 유입을 최소화시켰다.
높이 51.3m의 오뚜기 대풍 물류센터는 국내 최고층 자동화 물류 창고다. 기존 30m급 자동창고보다 공간 효율성을 40% 확대해 생산 및 적재 효율성을 높였다. 실온 0~40°%, 습도 45~85% RE를 유지해 위생과 청결도 강화했다. 자동창고 내부에 서 제품을 적재 반출하는 스태커 크레인과 RIV 시스템으로 시간당 210팔레트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스태커 크레인은 구조적 안정성 및 기계적 정밀성이 필요한 최첨단기술로서 주행속도를 분당180m 유지 하고 있다.
이날 오뚜기는 해외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이명원 마케팅 부장은 “오뚜기는 해외 진출에 있어 경쟁사보다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이를 극복할 무기가 있다”며 “타 기업이 생산하고 있지 않은 다양한 품목과 독보적인 MS 1위 제품들을 필두로 수출을 적극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혁 오뚜기 대풍공장 공장장은 “오뚜기가 식품 연구 개발부터 품질 경쟁력까지 인정받는데 대풍공장의 공정 자동화와 첨단 물류센터 등을 통한 생산 효율성 확보가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제품 생산에 있어서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극대화해,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