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지난 7일 포천시의회 제174회 임시회가 종료됐다. 14일간 진행된 이번 임시회에서는 주요업무보고, 주요 사업장 답사, 시정질문 및 총 26건에 달하는 안건을 심의·처리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많은 성과 중 필자가 볼 때 백미는 단연 ‘대진대학교 의과대학 신설 및 의대 정원 배정 촉구 결의안’ 채택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의회는 이번 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본 결의안을 채택하며, 경기 북부의 낙후된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대진대 의과대학 신설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의하였다. 우리가 대진대 의대 신설에 이처럼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이는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픈 환자가 있어도 의료환경이 열악하니 지역 주민의 생존 위협이요, 이는 곳 지역의 미래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포천을 포함한 경기 북부지역은 인구 수 약 392만 명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세 번째로 많은 인구 수에 속한다. 그럼에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6명이고 현재 운영 중인 40개의 의과대학 중 경기 북부에 소재한 대학은 단 한곳도 없다. 이러한 상황은 서울과 비교할 것도 없이 강원(의과대학 4개), 충남(3개), 전북(2개)에 비해도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말이 수도권이지 사실상 의료 불모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현재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공식화한 가운데, 경기 북부는 여러모로 의료 정원 확대 1순위 지역이 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의대가 전혀 없고, 인구 기준 의사 수가 현격히 낮은 경기 북부에 의대를 신설하지 않는다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의 당위를 도대체 어디에서 찾아야 한단 말인가.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