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 인질 240명 규모···하마스 '전술적 활용' 우려
민간인 피해 증가, 이스라엘에 부담···UN 총장 비판
민간인 피해 증가, 이스라엘에 부담···UN 총장 비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개시 한 달째를 넘겼다. 하마스 완전 제거를 노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높이며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이 전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인질 석방과 민간인 보호, 전후 통치 문제 등 과제는 산적한 상황이다.
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7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시작된 양측의 전쟁은 한 달을 넘겨서까지 끝나지 않고 있다. 기습으로 1400여 명의 희생자를 낸 이스라엘은 '분노의 복수'를 천명하며 반격에 나섰고, 하마스 괴멸을 목표로 그들이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에 나선 상태다. 전쟁 주도권은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이 가진 모습이다. 이스라엘은 우방 미국의 지원 속에 속전속결로 가자지구를 접수하고 있다. 대규모 지하 땅굴을 가진 하마스도 필사의 항전을 하고 있지만, 하마스의 전력만으로는 이스라엘에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지상 작전을 통해 가자지구를 하마스가 있는 북(北) 가자와 피란민이 모인 남(南) 가자로 나눠놨으며, 현재는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시티를 전면 포위해 시가전을 공식화했다. 이렇듯 전쟁 주도권을 가진 이스라엘이지만 마냥 공세만 취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풀어야 할 숙제가 많기 때문인데, 대표적으로 인질 문제가 있다. 현재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은 240여명 규모로 전해진다. 이스라엘은 종전에 앞서 인질 석방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인도적 차원의 일시적 교전 중지를 압박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