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을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앞서 제출한 오송지하차도 참사, 윤석열 정부 언론 장악 통제,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 3건의 국정조사와 함께 대정부 공세 고삐를 강화해 총선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양평고속도로 문제와 관련 대통령실의 침묵과 정부여당의 무책임한 태도는 특혜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필요성을 더욱 확실하게 만들고 있다"며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의 시작은 대통령 처가 소유의 땅이었다.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한 사업이 분명한 이유 없이 종점이 변경되고, 그곳에는 대통령 처가 소유의 땅이 있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변경된 종점 인근 남한강 휴게소 운영권이 소위 윤석열 테마주 업체에 넘어간 사실까지 밝혀지고, 권력형 특혜 의혹은 더욱 커지게 됐다"며 "여론을 호도하고 진실을 감추기에 급급한 정부, 여당의 오만한 태도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에 답해야 한다. 진실을 밝히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국정조사에 협조하길 거듭 촉구한다"며 "정부·여당이 계속해서 국정조사를 거부한다면, 대통령 처가에 특혜를 준 것을 사실상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강득구 의원도 "민주당은 티에프 구성부터 당 특별위원회 구성, 상임위원회와 국정감사를 통해 진실에 거의 다다를 수 있었다"며 "이제 국정조사와 수사의 영역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조속한 국정조사 절차 진행을 압박했다. 강 의원은 "기계적 중립으로 형식적인 협의 요청은 이제 중단하라"며 "협의 시점을 못 박아 실질적인 집행이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 "특위 위원들은 앞으로 필요하면 양평군 주민, 시민사회와 함께 김 의장에게 면담 요청을 하는 등 국정조사 추진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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