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보당국, 발사 결과 정확히 평가 중"
"북한, 두 차례 실패 후 러시아 기술 도움"
"북한, 두 차례 실패 후 러시아 기술 도움"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대통령실은 북한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결과와 관련해 "궤도에는 진입했다"면서도 "그러나 정찰위성이라는 것이 원하는 장소를 타겟으로 해서 사진을 전송받고 정보를 활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간) 영국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보당국이 (위성 발사) 결과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또 공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계자는 "현재까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정찰 위성이) 우주 궤도에는 진입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북한이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위성 성능을 강화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관계자는 "그동안 북한이 두 차례의 실패를 경험을 하고 나서 자체적 보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것으로 안다"며 "또 그 과정에서 러시아와의 협력 속에 기술 연구 도움을 받아 가며 검증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윤 대통령이 주관해 영국 현지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논의 결과를 언급하면서 "대통령이 어떤 지시를 했고, 이것이 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 조치이며, 북한이 우리에 대해서 할 말과 명분이 왜 없는지에 대해 분명히 적혀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NSC 상임위를 주관한 뒤 "북한의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에 대한 감시정찰 능력 강화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 향상에 그 목적이 있으며,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실행에 옮기는 조치"라며 '적법 절차에 따른 대응 조치 추진'을 지시한 바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9·19 군사합의 효력 일부 정지' 안건을 상정·의결했다. 북한이 전날 밤 '군사 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강행한 후 약 9시간여 만의 대응 조치다. 윤 대통령은 영국 현지에서 즉시 재가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