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물가상승률 역전 및 가계부채 급등 영향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채권 전문가 대다수는 이달 3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 3.5%에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17∼22일 51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설문 응답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6%는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리인하를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3%로, 이 가운데 2%는 50bp(1bp=0.01%포인트) 인하를, 1%는 25bp 인하를 전망했다. 나머지 1%는 50bp 인상을 점쳤다. 동결을 전망한 응답은 전달 90%였으나 이달에는 96%로 증가했고, 인상을 예상한 응답은 전달엔 10%였으나 이달에는 1%로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는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한국과 미국의 물가상승률 역전 및 국내 가계부채 급등 등으로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다음달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금리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 비율이 57%로, 전월보다 20%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은 전월 대비 17%포인트 감소한 13%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과 유럽·미국 등의 국채 장기물 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