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 묻고, 줌으로 토론하고 “과학 수업이 달라진다”
디지털 교구 ‧ AI ‧ 빅데이터 활용형 등…“학생 주도 열린 탐구” 기대
디지털 교구 ‧ AI ‧ 빅데이터 활용형 등…“학생 주도 열린 탐구” 기대
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전남 순천 용당초와 경기 광선초 교실이 ‘줌’으로 연결됐다. 용당초 한 학생은 카메라 앞에서 그간 발로 뛰며 만든 식물도감을 선보인다. 학생들은 자연 관찰 기록 플랫폼‘네이처링’을 통해 학교 진입로의 식물을 조사했고, 디자인 플랫폼 ‘캔바’를 활용해 그 결과물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전남과 경기 지역에 자생하는 식물의 개화 상태와 특성이 어떻게 다른지 화상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 우리 고장의 바닷가 모습을 관찰하는 과학 시간. 저마다 태블릿을 든 학생들이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바다로드뷰를 살펴보고 있다. 해당 지역만 클릭하면, 그에 따른 바닷가 풍경이 내 손안에서 펼쳐진다. 바닷물 침식과 퇴적 작용이 주변 지형을 어떻게 바꾸는지 학생들은 챗GPT에 묻고, 그 답을 듣는다. 학교 현장의 과학 수업이 달라지고 있다. 교과서에 실린 사진‧데이터에 의존해 학습했던 모습과 달리, 학생들은 인공지능‧가상현실 등 첨단기술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 적극 활용한다. 교사가 단순 지식‧정보를 전달하는 강의식 수업을 넘어, 학생들이 주도하는 열린 과학 탐구가 현실화 되고 있어 주목된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지능형 과학실 활용 전남 미래과학수업모델(초등)’을 한국교원대학교 연구진과 현장 교사들이 협업해 개발하고, 도서벽지와 소규모 학교가 많은 전남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미래형 과학 수업 모형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전남형 미래과학수업모델 개발 협의체를 구성한 전남교육청은 전남 지능형 과학실을 운영 중인 시․군 도서 학교 과학실을 탐방하고, 현장 적용 및 적합성 등을 검토해,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연계한 수업 모형 개발에 주력해 왔다. 수업모델 개발과 함께, 전남교육청은 올해 초·중·고 51교를 지능형 과학실 구축 사업 대상 학교로 선정‧운영하고 있으며, 12월 5일 벌교초등학교를 시작으로, 6일 목포하당중, 8일 광양여고 등에서 ‘2023 지능형 과학실 성과공유회’를 가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