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내수 시장 과열”…골프웨어, 위기 속 돌파구는 ‘해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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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내수 시장 과열”…골프웨어, 위기 속 돌파구는 ‘해외 진출’
  • 강소슬 기자
  • 승인 2023.12.12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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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동남아‧북미 시장 판로 개척 나서
“일상복 대체 가능 디자인…해외서 인기”
국내 골프웨어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눈을 돌려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미국 플로리다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에서 열린 세계 최대 골프 박람회 PGA 쇼에 전시된 왁 부스 전경. 사진=코오롱FnC 제공
국내 골프웨어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눈을 돌려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미국 플로리다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에서 열린 세계 최대 골프 박람회 PGA 쇼에 전시된 왁 부스 전경. 사진=코오롱FnC 제공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K-골프웨어 업체들이 성장세가 한풀 떨어진 국내 시장에 치중하는 대신 글로벌시장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불어닥친 골프 열풍에 힘입어 급성장한 골프웨어 인기는 올해 급격히 시들해졌다. 경기 불황과 해외 여행 급증, 골프장 이용료를 포함한 골프 비용이 치솟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골프장 이용료는 2019년 대비 17% 올랐다. 골프장 입장객 수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지난 3년간 골프웨어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특수효과를 보며 기존 2조원 규모에서 3~4조원 크기로 대폭 성장다. 지난해에는 38.4%라는 신장률을 보였지만 올해 -11.8%로 꺾였다. 패션기업들은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가 축소되자 일본,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가 운영하는 골프웨어 ‘왁’ 2020년부터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일본에만 10개의 매장을 구축했으며 도쿄와 오사카, 교토를 중심으로 백화점 등 프리미엄 유통망을 통해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내년에는 일본 도쿄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 계획이다. 2021년 하반기부터는 중국 온‧오프라인 시장에도 진출했다. 향후 중국 내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이커머스 몰 등에 매장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골프 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섰으며, 지난 4월에는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코오롱FnC는 말레시이사 시가포르 등 11개국 20개 파트너사와 협력해 왁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킨다는 방침이다.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어뉴골프’도 지난 6월 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일본의 경우 2021년 말 현지 법인을 설립, 현재 3개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편집숍 등에 입점했다. 미국은 로스앤젤레스에 직영 매장을 내고 중국, 인도의 경우 총판권 파트너십 통해 홀세일 방식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씨에프디에이의 ‘페어라이어’는 지난해 1월 미국, 캐나다 등 미주 지역 온·오프라인 편집매장에 입점을 시작으로, 4월에는 대만 패션·유통 전문기업 킹본(KINGBON)과 독점계약을 통해  해외 첫 매장을 열었다.  올해는 싱가포르,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전역으로 진출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월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 2개 매장을 열었고, 9월에는 대만에 2개 매장을 추가하며 총 3개 점을 구축했다. 10월초에는 싱가포르에 1호점을 열었다. 향후 일본과 중국, 태국 등 순차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우리나라 만큼 골프웨어 마켓이 빠르게 팽창되지는 않지만, 마켓이 일정 규모 이상으로 형성돼 프리미엄 골프웨어에 대한 수요가 확실한 상황”이라며 “K-골프웨어는 기능·활동성 등 퍼포먼스 측면을 강조한 글로벌 골프웨어들과 달리 일상복으로도 대체할 수 있는 실용성과 디자인, 콘셉트로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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