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관찰 데크, ‘겨울 철새 탐조 강좌’ 학습장으로 활용돼 수강생 180명 배출
생태습지, 생물 · 철새 서식지 역할과 빗물 저류·정화 기능 겸비해 생태학적 다양성 기여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양천구가 오목교 인근 안양천 둔치에 조성한 ‘안양천 철새보호구역 생태쉼터’가 환경부에서 후원하고 (사)한국생태복원협회가 주관한 ‘제23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서울시장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안양천 철새 보호구역 생태쉼터’는 2022년 환경부 생태계 보전 부담금 반환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4억 3천만 원을 투입해 양천구 안양천 하류 철새보호구역인 오목교 ~ 목동교 구간에 9,197㎡ 규모로 올해 초 조성됐다.
구는 생태계교란식물로 훼손된 철새보호구역 인근 둔치를 복원해 생태학적 연결성을 강화했으며, 하천을 관찰할 수 있는 조류 관찰 데크와 산책로를 조성해 도시하천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을 도모했다. 특히 조류의 비간섭 거리를 고려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 조류 관찰 데크는 올해 2월 겨울 철새 탐조 프로그램(총 12회)의 학습장으로 활용돼 총 180명의 수강생을 배출할 만큼 구민에게 치유와 자연탐방의 기회를 제공하는 도심 속 생태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함께 조성한 생태 습지는 깃동잠자리, 참개구리, 흰뺨검둥오리 등 소생물과 철새의 서식 · 은신처 역할 뿐만 아니라 강우 시 빗물을 가둬두었다가 안양천으로 물을 흘려보내는 정화 기능까지 겸비하고 있어 생태학적 다양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가 후원하고 한국생태복원협회가 주최 · 주관하는 ‘자연환경대상’은 훼손지 등을 생태학적으로 우수하게 보전 및 복원한 사례를 발굴하고, 자연환경 보전에 대한 국민 의식을 고취하고자 200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안양천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자 구의 주요한 생태자원인 ‘안양천 철새 보호구역 생태쉼터’가 도심 속 자연과 사람을 잇는 생태복지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섬세히 보전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