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4주 만에 하락 멈춰…2주 연속 30% 중반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격차가 지난 3월 이후 최소 폭인 2%대로 나타났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한 효과가 정당 지지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연속 30% 중반대에 머물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1.6%, 국민의힘이 39%를 각각 기록했다.
전주 조사에 비해 민주당 지지율은 3.1%포인트(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3%p 상승해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2.6%p로 오차범위(±3.1%p) 안으로 좁혀졌다. 이는 3월 2주차 조사에서 민주당 42.6%·국민의힘 41.5%로 격차가 1.1%p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밖에 정의당은 0.6%p 오른 3.1%, 진보당은 0.6%p 낮아진 0.9%로 확인됐다. 무당층은 1.2%p 증가한 11.0%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 배경에는 지난 21일 한동훈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 지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6.0%p↑), 서울(4.9%p↑), 대구·경북(4.5%p↑), 인천·경기(3.0%p↑)에서 지지율이 뛰었다. 반면 광주·전라(2.5%p↓), 40대(2.7%p↓), 70대 이상(6.0%p↓)에서는 내렸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에서 6.4%p 올랐고 30대(5.9%p↑)와 20대(5.9%p↑)에서도 각 5.9%p씩 지지율이 상승했다.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3.4%p↑)에서 올랐다. 반대로 대구·경북(8.9%p↓), 대전·세종·충청(7.9%p↓), 인천·경기(5.6%p↓), 광주·전라(5.6%p↓) 등에서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50대(6.2%p↓)와 20대(5.8%p↓), 60대(5.3%p↓) 등에서 하락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연속 30%대를 기록했다. 지난 18∼22일 전국 18세 이상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직전 조사와 같은 36.3%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60.8%였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24.5%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3.1%p) 밖이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0.4%p 내린 60.8%였다. '잘 모름'은 0.4%p 증가한 2.9%였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4.7%p↑), 부산·울산·경남(1.7%p↑)에서 올랐으나, 서울(6.1%p↓)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는 60대(3.1%p↑), 50대(1.6%p↑), 30대(1.5%p↑)에서 상승했고, 40대(4.2%p↓), 20대(2.5%p↓)에서는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3.3%p↑), 중도층(1.6%p↑)에서 올랐으나, 전통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보수층(6.1%p↓)에서는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0%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