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잘못된 빨대 사용… 오히려 치아에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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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잘못된 빨대 사용… 오히려 치아에 독?
  • 박세정 유디논현치과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3.12.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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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정 유디논현치과의원 대표원장
박세정 유디논현치과의원 대표원장
빨대는 제대로 사용하면 치아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좋은 도구다. 음료를 마실 때 빨대를 사용하면 치아에 닿지 않고 바로 식도로 넘어가 산이나 착색 성분, 당분 등이 치아에 접촉하지 않아 충치 유발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커피나 차를 마시면 생길 수 있는 치아 변색도 예방한다. 하지만 잘못된 빨대 사용 습관은 오히려 치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우리가 순간적으로 빨대를 빨아들이면 빨대 안의 공기가 줄어들면서 음료 안의 공기 압력이 주변의 공기 압력보다 낮아진다.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음료가 빨대 안으로 들어가는 원리다. 이처럼 빨대를 사용하면 순간적으로 구강 내 압력이 높아져 잇몸혈관과 신경이 확장된다. 
짧은 시간 동안 구강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에는 빨대 사용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새로운 혈관들이 형성되는 시기에 빨대를 사용하게 되면 지혈과 회복에 방해된다. 치주수술이나 발치 등 피가 나는 수술을 한 이후에 빨대를 사용하면 구강 내 압력이 높아져 피가 더 날 수 있다. 봉합을 한 경우에도 봉합이 터질 수 있는 만큼 빨대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빨대의 위치도 치아 건강에 영향을 준다. 빨대를 사용해 음료와 치아가 최대한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음료가 입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면 빨대를 사용하는 것이 구강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린아이는 콜라나 사이다 등 산도가 강한 음료를 마시면서 빨대의 방향이 치아 쪽을 향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산도가 강한 음료가 치아에 직접적으로 닿게 되면 치아를 부식시키는 역할을 한다. 빨대를 사용할 때 치아의 뒤쪽에 두어 음료가 바로 목구멍으로 넘길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유아의 경우 한번에 많은 양의 음료를 마시기보다는 천천히 조금씩 오랫동안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시간 잦은 빈도로 음료를 마시게 되면 치아에 음료가 닿는 시간과 면적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음료의 당분이 치아에 닿는 시간이 길면 산이 형성되어 충치가 생기기 쉬운 만큼 음료를 마신 후에는 물을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간혹 빨대를 씹는 습관을 가진 사람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턱관절에 힘을 과하게 가해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빨대를 씹는 습관이 부정 교합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좋지 않은 습관은 빨리 교정하는 게 좋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빨대도 올바른 사용 습관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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