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세대교체’ 마친 금융권 고강도 경영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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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세대교체’ 마친 금융권 고강도 경영혁신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4.01.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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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50대 ‘젊은피’ 수혈
보험업계, 최연소 CEO 배출
여의도 금융가. 고금리·자산 부실화 등 지난해 들이닥친 금융권 한파에 업계는 올 한해 세대교체와 고강도 조직 개편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고금리·자산 부실화 등 지난해 금융권에는 한파가 들이닥쳤다. 업계는 50대 젊은 CEO로 세대교체와 강도 높은 조직 개편을 통해 새해 위기 탈출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은행권은 대대적인 연말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10명의 부행장을 승진시키며 대규모 쇄신 인사를 추진했다. 기존 임원 17명 중 10명을 모두 새 인물로 교체했다. 이들은 대체로 50대 인사들로 사실상 은행이 한층 더 젊어진 셈이다. 우리은행은 지주자 전략 방향에 맞춰 조직도 정비했다. 국내영업부문은 개인그룹, 자산관리그룹, 기관그룹, 부동산그룹으로 기업투자금융부문은 CIB그룹, 중소기업그룹, 글로벌그룹으로 재편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고객의 다양한 금융니즈를 충족하고, 기업성장단계별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래금융 선도는 물론 IT와 디지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더 나은 금융서비스로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신구 교체를 통해 50대 인사를 전면에 세웠다. 한국투자증권은 1일부터 김성환호가 닻을 올렸다. 정일문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격하면서 만 54세의 김성환 전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발탁됐다. 김 신임 사장은 올해 경영전략으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기존 사업 성과’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글로벌 강화’를 내세웠다. 김 사장이 사령탑을 잡으면서 조직도 큰 변화를 맞았다. 기존 실무자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과감한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룹장과 본부장 등을 내부 인사들로 승진시켰다. 회사는 성장과 변화 모두에 초점을 맞춘 인사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환경 변화 대응과 경쟁우위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인사와 조직개편”이라며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성과 창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최연소 CEO를 배출했다. 메리츠화재는 기존 대표이사였던 김용범 부회장이 지주로 자리를 옮기며 1977년생 김중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새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이달 중순부터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김 부회장이 메리츠화재를 가파르게 성장시키는 과정을 함께 한 인물이다. 김 부회장이 대표로 선임되기 전인 2014년 1000억원대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2022년 말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자회사 CEO 등 핵심 경영진에 젊고 유망한 인재를 적극 등용하는 한편 차세대 그룹 CEO 후보로 발탁,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 안정적 CEO 승계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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