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전운 확대…방산업계, 전쟁 특수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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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전운 확대…방산업계, 전쟁 특수 이어간다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4.01.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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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치열한 공방전 양상
한화에어로·KAI·현대로템, 폴란드와 잔여 계약 마무리
내달 사우디 개최 ‘WDS 2024’ 참석…중동 수출 확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방산 업계가 올해도 전쟁 특수를 이어간다. 연초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이 격화돼 전운(戰運)이 확산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방산 4사가 전쟁 특수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부터 러-우크라, 가자지구를 비롯한 중동지역의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남부 하르키우에 등지에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수십대를 동원해 공습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 지역에 공습을 퍼부어 반격에 나섰다. 가자지구를 비롯한 중동지역의 갈등도 격화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3일(현지시간) 이란에서의 대규모 폭발에 대해 “테러 공격이자, 우리가 과거에 보았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행동 양태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 밖의 사령관을 테러 범죄의 표적으로 삼았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지정학적 갈등은 주변국의 군비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폴란드가 대표적이다. 폴란드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접경한 동부 일대에 F-16 전투기 4대를 추가 배치했다. 폴란드는 우리나라 방산 최대 수출국이다. 폴란드가 전체 방산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72%나 차지했다. 국내 방산기업들은 폴란드와의 무기 계약 마무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폴란드와 맺은 기본계약에 따라 남은 잔여 계약 물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308문 잔여 물량과 현대로템의 K-2 전차 820대 2차 계약 물량 등이다. KAI는 2차 계약 물량인 FA-50PL 36대를 2025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납품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방산기업들은 중동 시장도 두드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LIG넥스원 등은 다음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국제방산전시회 ‘WDS 2024’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사우디·UAE·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오만 등 중동 6국 경제협력체 걸프협력회의(GCC)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최종 타결해 중동 수출의 새 동력을 확보했다. 이번 FTA로 무기류의 경우 로켓 발사기, 미사일, 탄약, 포, 전차·장갑차 등 대부분 제품의 관세가 없어진다. 세계 무기 수입 상위 10개국 중에서 사우디가 2위, 카타르가 3위를 차지하는 만큼 방산 업계의 중동 시장 개척에 이번 FTA가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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