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美 대선, 트럼프 우세 ‘비상’…‘미국 우선주의’ 강화 전망
美 역내 공급망 강화에 초점…삼성·SK, 반도체·배터리 투자 지속
현대차, 전기차 공장 조기 가동 목표…한화, 태양광 리더십 강화
美 역내 공급망 강화에 초점…삼성·SK, 반도체·배터리 투자 지속
현대차, 전기차 공장 조기 가동 목표…한화, 태양광 리더십 강화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산업계가 미국 주도의 공급망 편입 기조를 강화해 미국 대선이라는 글로벌 최대 불확실성 변수에 대응한다.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모두 큰 틀에서 미국 주도의 산업 정책을 펼치기 때문이다. 아무도 알 수 없는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보다는 바이든-트럼프 공통의 ‘아메리카 퍼스트’ 상수에 집중해 불확실성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한화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국 대선 불확실성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바이든-트럼프 선거결과를 예측한 시나리오 대응은 리스크가 크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2024년 글로벌선거 : 시나리오별 전략’ 보고서는 “2024년 미국 대선에는 변수들이 상당하다”며 “트럼프가 법적으로 후보가 될 수 없는 경우에 제3후보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며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질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 연방대법원은 지난 5일(현지시간) 2020년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 시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올해 대선 후보 출마 자격이 있는 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재선은 고사하고 대선 후보 자격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공화당 내 경쟁자인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9%, 헤일리 전 대사 32%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한 만큼 기업 입장에서 트럼프 당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글로벌 공급망 인사이트’ 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 시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에 대비한 한국의 대응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