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상장 1호 등극 여부 관전포인트
상장 작업 완료 시, 시총 1조원대 넘어설 전망
상장 작업 완료 시, 시총 1조원대 넘어설 전망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에이피알이 증시 입성을 목전에 둔 가운데, 기업 가치 제고에 한창이다. 올해 코스피 1호 상장을 꿈꾸는 상황에서 막바지에 일어날 수 있는 돌발 변수를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몸값 기준이 동종업계 기업공개(IPO) 후발주자의 가치 형성에도 기준점을 제시하는 만큼,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2014년 탄생한 에이피알은 현재 뷰티(에이프릴스킨·메디큐브·포맨트)를 비롯해 이너뷰티(글램디), 패션(널디), △엔터테인먼트(포토그레이) 등 다양한 영역에서 6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고금리·고금리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업체간 경쟁 격화 등 유통 생태계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거듭났다. 단시간 고공성장을 이뤄낸 데에는 탄탄한 재무구조가 주효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9%, 277.6% 성장한 3718억원, 69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 가운데, 해외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동기간 해외 누적 매출액 1387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2022년 해외 전체 매출액(1437억원)의 96.5%를 채운 수치다. 이같은 상승세를 타고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내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상장에서 37만9000주를 공모할 예정으로 희망 공모가는 14만7000원~20만원으로 책정됐다. 공모 규모(557~758억원)대로 상장 마무리 시, 시가총액은 1조원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22~26일 닷새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내달 1~2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 등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예상되면서도, 여전히 증시 변동성과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앞서 에이피알은 2020년 11월 지배 구조 문제 등으로 상장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