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자회견···"제3지대에서 새 선택지 만들 것"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고, 세 번째 권력이 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류 의원의 탈당 시점은 이번주 자신에 대한 징계 소명 절차를 위해 열리는 중앙당 당기위원회 직후가 될 전망이다.
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 2중대의 길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의원은 "정의당이 전날(14일) 결국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을 승인했다"며 "당의 진로에 관한 당원의 총의를 묻지 않겠다는 어제의 결정 때문에 당원총투표까지 당원을 최대한 설득하겠다던 저의 노력도 여기까지"라고 했다. 류 의원은 "(정의당이) 어제는 운동권 최소연합을 선언했지만, 조만간 조국신당과 개혁연합신당, 진보당 등과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며 "연합정당이라는 교묘한 수사와 민주당 느낌을 최대한 빼는 수작으로 마지막까지 당원과 시민을 속일 테지만, 실제로 지도부 내에서 논의되고 있고, 비대위원장의 인터뷰에서도 관측할 수 있는 분명한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정의당이 시민께 약속한 재창당은 '제3지대 신당 창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정의당이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정당으로 몰락해 가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이번 주 피제소인 류호정의 당기위원회가 열린다"며 "마지막으로 당의 공적 기구에서 제 진의가 무엇이었는지 소명하겠다. 이후 징계 결과와 상관없이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앞으로 '새로운 선택'과 함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분당갑에) 2020년 지역 사무실을 냈고 출마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류 의원은 당의 노선을 두고 지도부와 마찰을 빚어왔다. 최근에는 정의당 의원 신분으로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선택'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며 당 비상대책위원회로부터 제소를 당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