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보다 각각 1.7%, 0.9% 떨어져
원·달러 환율 1303.98원, 전월比 0.5%↓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지난해 12월 수출·입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는 132.46으로 집계됐다. 전월(134.75) 보다 1.7% 하락했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지수 등락률을 보면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넉 달 연속 오른 뒤 11월(-4.4%)부터 하락 전환됐다.
수입 물가 중 원재료는 광산품(-5.2%)을 중심으로 4.6% 물가가 내려갔다. 중간재는 화학제품(-1.2%)과 석탄 및 석유제품(-1.4%) 등이 내리며 0.4% 하락했다.
자본·소비재도 전월 대비 각각 0.3%, 0.1% 내렸다. 옥수수(-7.3%), 원유(-7.9%), 제트유(-12.1%),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6.7%) 등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원·달러 평균 환율(이하 환율) 역시 떨어졌다. 이 시기 환율은 1303.98원으로, 전월(1310.39원)보다 0.5% 하락했다. 환율 효과를 뺀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1.5%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수출물가지수는 115.07로 직전월(116.16)보다 0.9% 하락했다. 전월 대비 수출물가지수 등락률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넉 달 연속 오른 뒤 11월(-3.5%)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1.7% 상승한 반면, 공산품은 0.9% 떨어졌다. 공산품 중에서는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0.8%)가 올랐고 석탄 및 석유제품(-6.0%), 화학제품(-1.5%) 등이 내렸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플래시메모리가 11.8% 올랐다. 제트유가 10.0%, 화학 물질인 자일렌은 8.4% 하락했다.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0.7%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8.2%, 수출물가지수는 7.9% 각각 내렸다. 이 중 수출물가지수 하락률은 지난 2006년(-8.2%) 이후 가장 컸다.
최근 홍해를 둘러싼 긴장 고조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브리핑에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홍해 문제가 수출입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