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COFIX 3.84%. 전월 대비 0.16%p↓
시중은행, 신규 주담대 금리인하 여력 커져
시중은행, 신규 주담대 금리인하 여력 커져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새해를 맞아 시작된 비대면 대출환승발 금리인하 경쟁이 2차전에 돌입했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 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인하되면서 시중은행들도 해당 상품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COFIX는 3.84%로 전월(4.00%)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COFIX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KB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지난 9일 비대면 대환대출 인프라에 주담대가 포함되면서 시작된 금리 인하 경쟁에서 선제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인터넷 은행들이다. 이들은 시중은행 대비 저렴한 영업비용 등을 앞세워 현재 금리 인하 경쟁을 주도 중이다. 카카오뱅크(이하 카뱅)는 3%대 혼합금리 적용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케이뱅크(이하 케뱅)도 최저 4.17% 금리를 내세우면서 시중은행들보다 높은 금리 경쟁력을 자랑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COFIX 금리 인하는 시중은행들의 운신의 폭을 넓혔다. 상대적으로 낮은 저원가성 예금 비중, 높은 영업비용 등으로 인터넷은행 대비 금리 인하가 어려웠던 시중은행들이 인하 추진 동력을 얻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고금리 기조로 고객들의 금리 민감도가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며 “지난달 COFIX 하락은 향후 신규 취급 변동금리 주담대 대출 금리 인하를 예고, 향후 금리 인하 경쟁이 더 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운행권은 비대면 환승시작 확대에 따라 자사의 뱅킹앱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새로운 IT 운영방식을 발표해 오는 11월 새로운 뱅킹앱인 ‘New Won’ 출시를 앞구고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 5일 기업 고객용 뱅킹앱 ‘쏠 비즈’를 ‘뉴 쏠비즈’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KB금융그룹도 올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성사하겠다’는 기조 속에서 모바일 뱅킹앱 고도화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