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생명보험사들이 수익 다각화를 위해 제3보험 출시에 나서며 손해보험사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16일 보험연구원의 ‘제3보험시장의 경쟁 구도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함께 경쟁한 지난 2004~2022년 제3보험 시장이 연평균 7.0%의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손보사의 연평균 매출(수입보험료) 성장률은 13.7%로 같은 기간 손보사 전체 연평균 매출 성장률 9.8%를 훌쩍 앞질렀다. 아울러 지난 2022년 기준 제3보험 시장 점유율은 손해보험업이 71.3%이고 생명보험업이 28.7%다.
그러나 종신보험 등 주력 시장이 포화됐다고 판단한 생보사들도 올해 첫 신상품으로 제3보험을 잇달아 출시하고 나섰다.
제3보험은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의 특징을 동시에 가진 보험으로 상해보험‧질병보험‧간병보험 이다. 지난 2003년 8월 보험업법 개정을 통해해 제3보험을 규정하면서 생보사와 손보사의 겸영이 허용됐다.
김철주 생보협회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생보업계도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해야한다”며 “질병·상해보험 등 제3보험시장에서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해 상품의 경쟁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시니어에 초점을 맞춘 특약을 내세웠다. 삼성생명이 출시한 ‘다모은 건강보험 S1’은 주보험에서 일반사망을 최소 100만원부터 보장한다. 주보험 가입금액을 낮춘 대신 보험료 부담을 덜고 다양한 특약을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주보험 가입금액을 낮춘 대신 보험료 부담을 덜고 다양한 특약을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도록 설계해 ‘맞춤형 보장’을 제공한다. 고객이 필요한 보장만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상품으로 삼성생명 상품 중 가장 많은 144개의 특약이 신설됐다.
ABL생명 역시 설계매니저 채용 및 건강보험 신상품을 출시하며 올해 제3보험 시장 공략에 적극 행보에 나서고 있다. 설계매니저는 법인보험대리점(GA)를 순회하며 원수사 상품을 설계해 보험설계사의 판매업무를 돕는 직원이다. 원수사 대부분은 GA에 설계매니저 직원을 파견해 자사상품 판매업무를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BL생명은 경증부터 중증장기요양까지 진단비와 간병비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ABL THE케어간병보험’을 이달 초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상품은 장기요양등급 단계별 보장은 물론 선택 특약 가입 시 재가급여, 시설급여, 간병인 비용까지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약 가입을 통해 질병 또는 재해의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입원 중 간병인 사용 또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사용 비용도 1회 입원당 180일 한도로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