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으로 무리한 해석, 이재명답지 않아"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며 "칼로 죽여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그 정도면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 4·5선 중진 의원들과의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발언에 "누가 죽여본다는 건가. 제가, 국민의힘이 아니면 국민인가"라며 이같이 반문했다. 앞서 이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되니 칼로 죽여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며 "국민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으로 책임지고 이끌어 줄 것을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현장에서 60대 남성에게 흉기로 목을 찔린 뒤 수술, 회복 치료 후 이날 당무에 복귀했다. 이어 "쉬는 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역시 왜 정치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살자고,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정치가 오히려 죽음의 장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에 "(이 대표 피습 사건은)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하는 것은 평소 이 대표다운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건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 나쁜 범죄를 저지른 것 뿐"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