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회견서 '尹 독단·무능' 맹비판
저출생 위기에 '출산기본소득' 제시
저출생 위기에 '출산기본소득' 제시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대한민국이 '민생, 전쟁, 저출생, 민주주의'라는 4대 위기에 처했다"며 '출생기본소득'과 '남북 핫라인 복원'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정권심판' 여론 분위기를 굳히고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낸다는 의도다. 이 대표는 4월 총선을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의 독단과 무능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며 "세계의 주목을 받던 대한민국 경제가 추락 중이고, 때아닌 전쟁 위기가 몰려오고 있다. 인구 감소로 국가 존속을 걱정해야 하고, 아시아 제일로 평가받던 민주주의는 파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생과 남북 관계, 저출생, 민주주의 '4대 위기론'을 제시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맹폭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임기 초부터 초부자 감세로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며 있지도 않은 이른바 '낙수효과'를 내세웠다"며 "성장은커녕 막대한 세수 결손만 초래하고, 재정 부족에 따른 서민 지원 예산 삭감, 연구개발(R&D) 예산 대규모 삭감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은 고사 직전이고, 경제는 심각한 침체"라며 "먹고 사는 문제를 등한시한 윤석열 정권 2년의 적나라한 현실"이라고 비난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취임 시 밝힌 '담대한 구상'은 결국 온 국민의 머리 위에 놓인 '거대한 시한폭탄'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전쟁 위험은 1000만분의 1이라도 높여서는 안 된다. 만에 하나 '북풍 사건', '총풍 사건'처럼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국민 생명을 담보로 전쟁 게임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며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인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다"며 민주주의 위기의 원인으로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