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국민의힘이 지난 18일 공개한 '저출생 종합 대책'에 이어 '지역 균형 발전'을 강조하는 '한동훈표 2호'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에는 전국의 철도 지하화 및 광역급행열차 도입을 통해 미래형 도시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3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를 방문해 지역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활력을 키우는 '구도심 함께 성장'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 측은 이번 공약이 수원을 가로지르는 경부선 철도로 인한 비효율과 불편 해결을 주문하신 수원시민의 민원에 따른 것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철도 지하화 △전국 주요권역 광역급행열차 도입 △구도심 융복합 정비 △복합 문화·스포츠 공간 전국 조성 등의 내용을 '구도심 함께 성장' 공약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시민과 함께 수원 천천동 육교를 도보 동행한 뒤 수원시민들과의 차담회를 가졌다. 수원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과 정책화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격차해소를 얘기하고 있다"며 "철도 지하화가 수원의 격차를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고착화한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와서 보니 왜 모든 사람이 원했지만 (철도 지하화를) 하지 않았는지 알겠다.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며 "저희가 반드시 이 부분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도심 함께 성장' 공약은 구체적으로 전국 주요 도시의 도심 단절을 초래하는 철도를 지하화하는 등의 통합 개발을 진행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철로로 인한 도심 단절은 소외고립 지역 양산과 기형적 교통체계로 상습 정체 발생 등의 도시문제로 이어지고 있으나 기존 도심 정비제도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전국 주요 도시의 도심 단절을 초래하는 철도 지하화를 추진하면서 철도 상부공간과 주변 부지의 통합개발을 통해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공약은 전국 주요 권역에 광역급행열차를 도입해 1시간 생활권을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광역급행철도를 수도권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 주요 권역에 도입하여, 광역권을 1시간 생활권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노후화된 구도심을 공원-직장-주거-편의시설로 15분 내 생활권이 가능한 공원-도시결합 미래형 도시로 획기적 정비하는 것을 추진한다. 자연과 공원으로 도시를 연결하는 가든시티와 압축도시를 지향하고, 구도심의 기능 회복을 위해 특례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게 15분 생활권이 가능하도록 주거·문화·생활·상업·업무시설을 규제 없이 효율적으로 재설계하는 융복합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주요 도시에 복합 문화·스포츠 공간의 조성도 지원할 방침이다. 일·여가 양립과 재택근무·휴가지 근무 등의 최근 다양해진 근로 방식을 반영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과 워케이션 맞춤형 문화 공간 조성하고 이를 위해 전폭적인 세제 지원 등 민간투자 활성화 지원을 병행한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