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메가시티 서울'과 '경기도 분도(分道)'를 동시에 추진하는 여당 정책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반발의 취지를 모르겠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경기 도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경기 각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서울 편입이든 경기 분도든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약속드렸다. 거기에 대해서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경기 분도는 민주당이 추진하던 것을 같이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인데 왜 반대하는 것인가"라며 "(경기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은 지역 주민의 뜻을 따라서 하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상태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민주당에 묻고 싶다. 민주당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며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서울 편입을 원한다는 결과가 나와도 반대하겠다는 것이냐.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당의 '메가시티 서울'과 '경기 분도' 동시 추진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라며 "그 정책을 실효적으로 현실화시킬 태스크포스(TF)까지 발족시킨 상태라는 점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런 여당의 정책 추진에 대해 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일 "일부 시의 서울 편입 문제는 이미 국민적 판단이 끝난 상황"이라며 "선거를 앞둔 얄팍한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