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없는’ 제약바이오 투자… CDMO·인공지능·생명과학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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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없는’ 제약바이오 투자… CDMO·인공지능·생명과학에 관심 집중
  • 이용 기자
  • 승인 2024.0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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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헬스케어 분야, 지난해 15% 투자 거래율 유지
비만·당뇨치료제 매출 대폭 증가… 생명과학 분야 투자 활발
사모펀드, 생성형 AI 구축 기업에 투자 집중
4조달러 이상의 전체 투자 거래 중 6000억달러가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됐으며, 그 안에서도 바이오파마가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이다.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지난해 글로벌 사모펀드 시장이 높은 금리, 인플레이션 압력,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위축된 가운데, 헬스케어 분야는 약 15%의 투자 거래율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3년 헬스케어 투자 거래는 CRO, CDMO 등 관련 서비스를 포함한 제약바이오 분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4조달러 이상의 전체 투자 거래 중 6000억달러가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됐으며, 그 안에서도 바이오파마가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이다.
2023년 20억 달러를 초과하는 거래는 6건 발생했다, 그중 엘리엇 인베스트 매니지먼트 및 페이션트 스퀘어 캐피탈, 베리타스 캐피탈의 ‘시네오스 헬스’ 인수 건이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CRO는 임상시험과 관련된 의뢰자의 임무나 역할의 일부 또는 전부를 대행하기 위해 의뢰자로부터 계약에 의해 위임받는 사업을 말한다. CDMO는 클라이언트에게 의약품 제조를 위탁 받아 개발하는 사업이다. 투자 가치가 가장 높고, 활발했던 지역은 단연 북미다. 해당 지역에선 지난해 약 290억 달러 투자가 거래됐다. 이중 제약바이오 분야가 총 투자 건수 약 25%, 투자금액 약 5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헬스케어 기업의 M&A 현황은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로 인해 바이오제약 분야에 역풍이 불면서 2023년 증가추세로 전환됐다. 총 거래 금액은 27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화이자가 씨젠을 43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2023년 가장 큰 인수합병 거래로 기록됐다. 헬스케어 기업의 2023년 월별 M&A현황을 살펴보면, 4월(12건)과 5월(13건)에 집중적으로 투자 거래가 발생했다.
업계는 향후 투자 시장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생성형 AI △생명과학을 꼽았다. 생성형 AI는 연구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수많은 시험에 필요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다. 통상적으로 10년 이상 걸리던 제약 의료 산업의 결과물을 빠르게 앞당기는 만큼, 벤처 캐피탈 및 성장주식펀드는 생성형 AI를 핵심 역량으로 구축한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중이다. 성장형 사모펀드(PE)는 다양한 영역에서 LLM을 적용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HCA 헬스케어와 사노비, 필립스 등 거대 기업들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당 분야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생명과학 분야의 경우, 지난해 투자 거래 현황은 경제적 불확실성과 지속적인 고금리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 거래규모(430억 달러)보다 감소한 300억 달러로 파악됐다. 다만 비만, 당뇨와 관련된 차세대 기술이 해당 분야에 속했고, 투자 환경이 개선될 요소가 충분한 상태다. 우선 글루카고 유사 펩타이드- 1 작용제(GLP-1)로 알려진 약물 종류가 증가한 상태다. 올해 세계 1위 매출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와 당뇨병 치료제를 비롯해 일라이릴리의 관련 질환 약물 모두 GLP-1 계열로, 최근 매출이 크게 급증했다.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IBA)의 의약품 가격 현상 조항 및 그에 따른 파급효과도 있을 전망이다. IRA의 의약품 가격의 직접 협상 조항 영향으로 기술력 있는 중소바이오기업의 기술거래 및 M&A 확대 뿐만 아니라 CRO, CMO, CDMO 등 관련 서비스 산업의 거래 비중이 증가했다. 또 첨단기술(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MRNA 및 기타 RNA 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 등) 기반 차세대 치료법의 장기적인 성장 추세에 따라 투자자들은 CRO. CMO 또는 CDMO 등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우수한 의약품이 시장에 출시되면, 고품질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야 한다. 따라서 관련 시장에서 선두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바이오협회 측은 “이러한 생명과학 분야의 투자 환경요인 영향으로 CRO, CMO, CDMO 등 제약 관련 서비스의 거래 비중이 점점 증가해 지난해 투자 거래 현황은 약 17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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