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요즘은 세대를 구분하는 영어 알파벳 등이 들어간 신조어가 계속 생기고 있으나 ‘젊은 층’으로 대변되는 엠제트(MZ, 엠지)세대와 그와 대조적으로 격변기를 살아온 중장년인 7080세대가 대표적이라 생각한다.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ls)와 제트 세대(Generation Z)의 합성어로 우리나라에서만 쓰이며, 다른 나라에서는 M세대와 Z세대를 다르게 분류한다. M세대는 1981년부터 1996년까지 태어난 세대로 X세대의 뒤를 잇는 다음 세대로 Y세대라고도 한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는 전세계적으로 출생률이 급격히 증가한 세대로 에코붐 세대(echo boomers) 즉 메아리 세대 그리고 인터넷과 기술이 발달하는 시대에서 성장하여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한다. Z세대는 1997년부터 2012년까지 태어난 세대로 밀레니얼 세대의 다음 세대로 I세대(I generation), 주머스(Zoomers) 또는 포스트밀레니얼이라고도 부른다. 소셜미디어와 SNS가 대세인 시대에서 성장한 디지털 원주민이라고도 불린다. 따라서 MZ세대는 1981년부터 2012년도에 태어난 세대로 10대 초부터 40대까지 한 세대로 통칭하는 개념이 최고 30년 가량의 나이 차로 세대 내에서도 문화, 세대, 경험했던 매체의 차이 등 소통의 한계가 고려되지 않은 세대 구분법이라는 논란도 있다. 필자도 겪어 본 M세대와 Z세대는 자라온 환경도 다르지만 어울려 보면 세대 차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럼, MZ세대 이해에 도움이 되는 일반적인 특징 몇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모바일 활용이다. SNS와 인터넷, 스마트폰에 익숙하여 메타버스라는 가상 세계에서 아바타로 생활한다. 그리고 개인주의적이며 자기중심적인 특성을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응원하던 '덕분에 챌린지' 같은 공익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착한 소상공인이나 기업의 제품을 애용함은 물론 환경보호를 위한 리필용품 소비에 대한 높은 관심 등을 보면 자기만 아는 것도 아니다. 둘째,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이미지와 비주얼로 이야기하고 예쁘고 좋은 건 SNS 인증샷으로 공유한다. 구글이 서비스하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우튜브도 가장 많이 즐긴 여가 생활은 유튜브감상이 72.8%로 가장 많음을 알 수 있다. '인터넷'과 '영화'를 합성어 넷플릭스 역시 모든 컨텐츠들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유료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43.1%가 선택했다. 셋째, 소비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소비·경제활동적 측면에서 소득으로 서울 기준 내 집 마련이 요원하다는 인식에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에 관심이 많으며 구매력이 부족함에도 명품과 한정판 구매에 적극적이고, 중고물품거래 플랫폼을 통해 쓰던 물건의 거래를 꺼리지 않는다. 또한 소비 대상의 선정에 있어 SNS 인플루언서의 사회적 영향력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타인의 시선으로 규정된 미의 기준 대신 ‘나다움’을 중요시하는 MZ세대는 패션을 적극적으로 소비하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미세플라스틱의 심각한 해양 오염원이라는 인식에 하이힐은 그저 불편한 신발일 뿐이고 촌스럽다고 외면받고 있다. 소비패턴은 배송 문화의 변화를 이끌어 배송 품목과 속도에는 제한이 없다. 장보는데 있어서도 배송을 활용한 랜선 장보기가 유행이다. 또한 실제 선물을 주고받던 문화보단 전자상거래 커머스를 통해 선물을 주는게 일반적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중고물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처리하는 중고거래 시장이 ‘당근마켓’ 등을 중심으로 활황이고 중고거래 플랫폼은 더 크게 성장할 추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