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역폭메모리(HBM)·반도체 영업
매일일보 = 이찬우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24)'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글로벌 고객사 유치 경쟁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전용 부스에서 기술을 직접 전시하고, SK하이닉스는 전시 없이 프라이빗 부스에서 최태원 회장을 필두로 홍보·영업에 나선다.
MWC는 글로벌 이동통신 산업과 네트워크 기술 변화상을 가장 빠르게 엿볼 수 있는 장으로, 이번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AI)이 꼽힌다. 기존 MWC에는 모바일과 통신 기업들이 주로 참여했지만 최근 AI 시장이 확대되면서 반도체 기업들도 이번 MWC에 참가해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반도체 전용 부스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반도체 등 차세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메모리 부문에서는 상반기에 양산 예정인 차세대(5세대) 제품인 HBM3E를 비롯해 업계 최초로 개발한 LPCAMM과 GDDR7 등을 공개할 계획다.
또한 엑시노스2400과 엑시노스 오토 V920 등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차량용 반도체도 전시될 예정이다. 이어 파운드리 분야에선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각 분야 주요 기업들에게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미팅용 프라이빗 반도체 부스’도 운영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 미팅에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직접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어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중심지 카탈루냐 광장에서 갤럭시S24 시리즈의 체험이 가능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15일 오픈했다. 체험관은 MWC24 참관을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는 소비자와 미디어, 파트너에 갤럭시AI가 선사하는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MWC에서 제품을 전시없이 별도의 프라이빗 부스만 운영한다. 이 부스에선 SK하이닉스의 임원들이 글로벌 IT·스마트폰 기업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반도체를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MWC에 참석할 예정인 만큼, 차세대 반도체 기수에 대한 고객사 유치에 직접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