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기업과 수산화리튬 계약…고려아연 지분 투자로 니켈 공급망 강화
포스코, 아르헨 리튬·인니 니켈 공장 건설…포스코인터, 아프리카 흑연 확보
LG엔솔·삼성SDI·SK온·LG화학, 광물 공급망 구축…LX인터 인니 니켈광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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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산업계가 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리튬·니켈 등 배터리 핵심광물 가격 하락세는 광물 채굴업체와의 협상에서 국내 기업들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LG화학, LX인터내셔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광물 공급망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 니켈 등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전 세계 광물 채굴업체들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지난해 초부터 90% 가까이 폭락했고, 니켈 가격도 50% 가량 하락했다. 글로벌 1위 리튬생산 기업 알버말은 13억달러(1조7300억원) 규모의 리튬 가공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이 광물 보존자원이 전혀 없는 국내 기업들에 투자 적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장기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전기화(化) 등 친환경 사업 전환에 따른 광물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에너지전환위원회는 2030년까지 구리와 니켈의 수요 대비 공급이 약 10~15%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광물 확보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중국 리튬 생산업체 간펑리튬과 수산화리튬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주원료다. 또한 중국 성산리튬에너지와 수산화리튬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현대차 현직임원이 고려아연 이사회에 합류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니켈 공급망 협력을 위해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한 바 있다. 현대차는 2026년부터 고려아연이 가공한 니켈을 공급받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