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모호성'은 남겨…체코 계획 참여 등 러 압박 행보 지속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현재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재차 발언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파병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가까운 시일 내에 파병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체코 방문에 앞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군대 파병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는 아무것도 배제되지 않았다'고 답했다"며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가까운 미래에 프랑스군을 파견할 계획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는 그가 지난달 2월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에서 EU군의 우크라이나 파병설이 제기된 것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파병에 대한) 내용도 자유롭게 논의됐으나 오늘 지상군 파병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면서도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러시아가 승리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답하며 파병의 여지를 남긴 바 있다. 또 그는 프랑스군의 참여 가능성에도 "나는 프랑스가 그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절대 말한 적이 없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과거 발언은)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고려하고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우리는 러시아 국민과 싸우지 않으며 확전 논리에 빠지는 것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로써 마크롱 대통령이 근시일 내의 파병설은 진화했지만, 여전히 추가 파병 여부에 대해 '전략적 모호함'을 남겼다고 지적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