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환자단체, '의사 집단행동 저지' 서명운동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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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환자단체, '의사 집단행동 저지' 서명운동 개시
  • 이용 기자
  • 승인 2024.03.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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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온오프라인 서명운동 시작 "100만명 목표"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가운데)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희망터에서 열린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대화 제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가운데)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희망터에서 열린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대화 제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보건의료 관련 노동단체와 환자단체가 현재 일선 병원에서 벌어지는 의사들의 진료 거부를 중단시키기 위해 서명운동에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는 1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100만명을 목표로 범국민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명운동은 온라인 서명과 오프라인 서명을 병행한다.
이들 단체는 ‘의사들의 진료거부 중단!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서명을 받는다. 오프라인 서명운동은 지하철역, 기차역, 버스터미널, 시장, 공원, 번화가, 병원, 집회장소 등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는 210여개 의료기관의 8만5000명 노동자들을 조합원으로 포함한 노동조합 조직이다. 한국증증질환자연합회는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한국폐암환우회,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 한국중증아토피연합회, 한국췌장암환우회, 한국식도암환우회 등 6개 환자단체로 구성됐다. 연합회는 “환자들과 보건의료노동자들은 의사들의 집단 진료거부 사태로부터 가장 큰 고통과 피해를 당하고 있는 당사자”라고 소개했다. 서명이 시작된 11일은 전공의들이 집단 진료 거부를 시작한 지난달 20일 이후 3주째다. 이들 단체는 “의사들의 진료거부 사태가 길어지면서 수술환자와 응급환자, 중증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수술·치료·항암·검사·입원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환자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답답하고 고통스럽단 심정을 전했다.
의사단체를 향해서는 “필수의료를 살리자면서 필수진료를 중단하는 의사들의 모습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생명을 지키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올바른 의료정책을 관철시켜나가는 의료인다운 자세와 전문가다운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시했다. 또 정부도 신뢰받을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36시간 연속근무, 주 80시간의 노동시간, 온전한 휴식을 보장받을 수 없는 당직근무와 온콜근무, 저임금 인력 갈아 넣기 등 전공의들의 열악한 수련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단 설명이다. 단체는 범국민서명운동 결과를 바탕으로 보도자료, 기자회견, 의사단체 항의방문, 간담회, 범국민 서명지 전달 등 행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국민들이 직접 움직이는 수밖에 없다. 단체는 오늘 시작하는 범국민서명운동을 통해 의사들이 하루빨리 진료거부를 멈추고 환자 곁으로 돌아와 진료 정상화에 협력할 것과 정부가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 위기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화기구를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절절한 목소리를 담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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