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비경쟁 다큐 영화제 '제2회 반짝다큐페스티발'3월 29일-31일 홍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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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비경쟁 다큐 영화제 '제2회 반짝다큐페스티발'3월 29일-31일 홍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4.03.21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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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유일의 비경쟁 중·단편 다큐멘터리 영화제
- 독립영화 감독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운영
- 인디다큐페스티발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결의가 모여 영화제로 탄생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인디다큐페스티발은 2001년을 시작으로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 작업자들과 관객들의 ‘소개’와 ‘연결’을 제공하는 독보적인 페스티발이었다.

2020년 6월 폐막 이후, 물적 기반과 새로운 동력을 갖추기 위해 잠정중단된 인디다큐페스티발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지난 2023년 ‘반짝다큐페스티발’(이하 반다페)을 열었다. 지난 20년 간 쌓아왔던 영화제의 많은 유산들을 이대로 사라지게 두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던 다큐멘터리 창작자들과 관객들이 힘을 합쳐 2023년 '반짝다큐페스티발'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영화제를 출범시켰다. 감독과 관객이 십시일반 돈을 모으고 후원을 받아 영화제를 개최했고 올해도 다시 다른 운영진을 구성해 열리게 됐다.

국내 범람하는 영화제들의 홍수 속에서 다른 영화제들과 차별성을 갖기 위해 타 영화제 상영 경력이 2회 이하인 영화만을 선별했다. 그 결과 상영 감독 대부분이 첫 영화를 만드는 20~40대 신진들로 채워졌다. 많은 우려와 걱정 속에서도 운영위원들은 작품의 힘을 믿었고, 그 결과 작품이 상영된 3일 간 총 1201명(객석점유율 71%)이라는 많은 관객들이 반짝다큐페스티발을 찾아주었다.

영화제 3일 간 관객 수 총 1201명(객석점유율 71%)이라는 성원에 힘입어, 제2회 반짝다큐페스티발이 또 다시 2024년 3월 29일(금)부터 31일(일)까지 3일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1기 운영위원(김수목, 명소희, 오재형, 조이예환, 최종호)의 활동은 반짝다큐페스티발 1회와 함께 종료됐고, 이후 2기 운영위원(문창현, 박마리솔, 서혜림, 최종호, 허철녕)이 새롭게 구성돼 2회 축제를 8개월 정도 자발적으로 준비하게 됐다.

새로운 운영위원은 1기 운영위원도 있었고, 1기 상영 감독, 자원활동가, 그리고 인디다큐페스티발과 반짝다큐페스티발을 좋아한 독립영화 감독 등으로 새롭게 구성됐다.

2023.3.26 제1회 반짝다큐페스티발 폐막식 현장

제2회 반짝다큐페스티발 운영위원회(이하 제2회 반다페 운영위)는 기존 인디다큐페스티발의 슬로건이었던 ‘실험, 진보, 대화’를 계승하며 2024년 동시대적 다큐멘터리 흐름을 반영해 ‘실험, 발굴, 호흡’을 올해의 슬로건으로 발표했다.

-다큐멘터리의 미학적 지평을 넓히는 실험
-발화되지 않은 동시대의 이야기와 새로운 창작자를 발굴
-다큐멘터리를 통한 시대와의 호흡


‘국내 유일 비경쟁 중·단편 다큐멘터리 영화제’라는 역할을 위시해 상업 매체나 기성 영화제에 상영될 기회가 적었던 작품들을 조명하고자 했다. 작년에 이어 ‘국내·외 영화제에서 3회 이상 상영된 적이 없는 60분 미만의 중·단편 다큐멘터리’를 출품 대상으로 삼았으며 작품 제작년도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지난 2023년 12월 11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진행된 상영작 공모에 총 150편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그 중 29편이 선정작으로 발표됐다.
 

제2회 반짝다큐페스티발 선정작
<1,000> 신승우
<같이 살기> 공새롬 민다홍
<개구리> 송병현
<굿바이 트라우마, 우리들의 장례식 – 너에게 이름을 줄게> 이다솔 김가은
<그녀는 왜 사과를 따먹었을까> 김예랑
<기억의 공간들> 이현주(마주)
<덮어놓고 파당보민> 김유리 이지이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 – 우리가 사랑하는 방법> 조이예환
<러브 데스 도그 & 에필로그> 권동현 권세정
<미동> 노수빈
<바다는 고향을 알고 있다> 노희정
<버티는 밤> 이다운
<베이비블루> 이나현
<봄을찾기> 이영재
<비극을 찾아서> 유철
<비둘기는 언제나 당신 곁에> 이현주
<빛> 김정원
<산신령을 믿으시나요> 김서진
<새로운 지층> 박한나
<소원, 동전> 이다영 최규원
<숲길을 걷는 시간> 김단아
<어디선가 울리는> 이한결
<여섯 달> 김지원
<예언자> 이주연
<일반인> 김선우
<존엄을 외쳐요!> 심상범
<착륙> 이강선
<할머니를 만나는 날> 최예린
<My First Funeral> 이은혜

심사에 참여한 제2회 반다페 운영위원 문창현 감독은 "한정된 시간 안에 영화제를 꾸려야 하기에 많은 작품을 선정할 수 없음에 아쉬웠지만 그만큼 꼭 전달되어야 하는 이야기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히며 “올해 선정작들은 수도권만큼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지역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였음”을 강조했다. 박마리솔 감독은 “새로운 관점을 시사하거나 이야기의 확장성을 품고 있는” 작품에, 최종호 감독은 “특히 1인 제작이나 소규모 제작 방식으로만 담을 수 있는 특유의 진솔하고 내밀한 장면에 눈을 반짝이게 되었음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허철녕 감독은 심사 과정에서 미술적인 실험성이나 온라인 스트리밍 성격이 강한 작품들을 많이 만나 매체 환경의 변화를 실감했으며 “그러한 과도기 속에서 펼쳐지는 제2회 반짝다큐페스티발의 스물아홉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작년에는 제1회 반다페 상영 감독으로, 올해는 제2회 반다페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서혜림 감독은 “출품자의 간절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만큼 작품의 매력을 온 마음과 머리로 느끼고 해석하려 노력했다”고 밝히며, “기성 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독립 제작자가 낼 수 있는 목소리와 특색”에 주목했음을 강조했다.

“결국에 동료를 찾을 수 있을 거야!”
연결의 의미를 담은 공식 포스터 공개

제2회 반다페 공식 포스터는 서혜림 감독의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 서혜림 감독은 제1회 반다페 포스터 속 혼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었던 주인공에게 동료들이 날아온다는 상상으로 디자인을 제작했다고 밝히며 “제1회 반다페에서 어느 누군가가 ‘반다페도 다른 축제가 그랬듯이 독립영화를 만드는 사람에게 시리우스의 별이 될 거다’라고 말한 이야기, 우주에 혼자 남은 존재인 것 같았지만 결국에 동료를 찾을 수 있다는 느낌 등 고루 섞어 만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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