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순이익 1조, 시가총액 50조 회사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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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순이익 1조, 시가총액 50조 회사로 만들 것”
  • 이용 기자
  • 승인 2024.03.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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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종훈 사장, 기자간담회 통해 경영권 방어 이후 사업 비전 제시
국민연금 및 주주 향해 임 사장 측 주주제안에 찬성표 요청
21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FKI타워에서 진행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임종윤 사장,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사진=매일일보 이용 기자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한미그룹 오너 가문이 경영권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이번 분쟁에서 승리할 경우 글로벌 제약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21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FKI타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임 사장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승리할 경우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해 한미약품을 글로벌 제약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동생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도 함께 참석했다.
임 사장은 450개 화학의약품 론칭 경험과 100개 이상 바이오의약품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품종 소량 생산 위주의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투자 유치금은 바이오 공장 설립, CDO(위탁개발), CRO(임상대행) 등 차별화된 개발 전문 회사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구체적인 전략도 내세웠다. 5년 안에 순이익 1조원, 시가총액 50조 티어 진입, 장기적으로 시가총액 2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임 사장은 "한미의 자산은 사람이다. 주주총회 승리 시 한미를 떠난 인재들을 다시 집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연금 등 주주들을 향해 다음주에 진행되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서 임 사장 측 주주제안에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연금에겐 스튜어트십코드 발동을 통한 의결권 행사를 촉구하며 "국민연금에서 깊은 고려를 해서 올바른 의결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튜어드십 코드, 즉 ‘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 지침’은 연기금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임 사장은 국민연금 등 주주들에게 다음주 진행되는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 자신의 주주제안에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연금에겐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을 통한 의결권 행사를 촉구했다. 주총은 오는 28일 진행된다. 주총엔 △임종윤·종훈 사장 신규 이사 5명 선임 주주제안 △한미사이언스 '신규 이사 6명 선임안'을 두고 투표가 진행된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월 OCI그룹과 통합 추진을 선언했다. 한미약품그룹 오너가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은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하며 그룹 통합을 강력하게 반대 중이다. 임 사장은 한미그룹 대표이사로 경영 복귀 의사를 밝혔다. 또 자신의 추천 인사가 한미사이언스 새 이사로 선임되도록 주총 안건으로 상정해 달라는 주주제안을 냈다. 함께 참석한 임종훈 사장은 "가족 일로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어 안타깝고 이곳에 오기 전 아버지(고 임성기 회장) 생각밖에 안 났다"고 소회했다. 이어 “아버지께서 항상 겸손하라고 말씀하셨다. 저희에게 기회를 주시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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