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요즘 SNS를 보면 “이런 브랜드는 돈쭐 좀 내줘야죠!”, “저 지금 여기 돈쭐내러갑니다” 등의 표현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돈쭐낸다’ 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단어인 ‘혼쭐내다’에서 비롯된 말로, 선행을 베푼 기업이나 업체를 소비자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팔아주는 행동을 재미있게 표현한 말이다.
소비자들은 전보다 브랜드나 기업의 윤리적 태도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브랜드 혹은 기업의 가치관과 자기 삶의 지향점이 일치할 때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성을 보인다. 여기에는 최근의 ‘미닝아웃’ 트렌드가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미닝아웃 이란, 신념을 의미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에서 나온다는 의미의 ‘커밍아웃(coming out)’을 결합한 단어다. 개개인의 가치 혹은 신념 등을 옷이나 패션, 문화생활 등과 같은 소비 활동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말한다. 미닝아웃은 자신들의 가치와 소신을 표현하는데 거리낌 없는 MZ세대는 중심으로 더욱 확산되고 있다. 패션업계는 미닝아웃과 함께 등장하는 핵심키워드인 ‘친환경’ 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및 가치관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의 소신이나 가치관이 맞는다면 구입과 사용이 불편하더라도 감수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50.1%다. 무려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MZ세대는 가치소비와 미닝아웃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들의 81.4%는 ‘최근 6개월간 추구하는 소신을 위해 행동한 적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MZ세대는 가치소비에 긍정적이다. MZ세대가 가장 꾸준히 실천한 환경보호 행동 역시 ‘환경 관련 콘텐츠 정보 찾아보고 공부하기(44.2%)’였다. 향후 실천해보고 싶은 환경보호 행동으로는 ‘환경 관련 챌린지 캠페인 참여(53.4%)’가 1위를 차지하는 등 환경에 대한 이들의 관심과 열정은 대단히 높아 보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