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술력 성장에…타격 입은 K-기업
美 IRA 법안에 中 공략 이유 사라져
美 IRA 법안에 中 공략 이유 사라져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국내 산업계가 중국 시장을 뒤로 한 채 미국과 유럽 등 신흥국 시장 진출에 가속 폐달을 밟고 있다. 중국 기술력 성장과 더불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맞물리면서 더이상 국내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산업계는 중국 산업 기술력 성장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으로 눈을 돌려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는 등 규모를 넓혀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7년 중국 남서부 도시 충칭에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약 11억5000만달러가 투입됐다. 그러나 중국 시장은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현대차는 결국 지난해 12월 투자 금액의 4분의 1도 못 건진 가격으로 현지 업체에 매각했다. 현대차는 중국 공장 아픔을 딛고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짓고 있다. 이 공장은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미국 시장 전동화 전환과 생산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에너지업계에서도 미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중국의 태양광 기술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미국 달튼에 대규모 태양광 시설 구축에 나섰다. 한화큐셀은 북미 태양광 통합 생산기지 '솔라 허브'를 기반으로 미국 태양광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최근 증설이 완료된 한화큐셀의 조지아주 달튼 공장은 연간 5.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달튼 공장에 총 3조4000억원을 투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