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우드, 4100억원 투자해 3년 만에 회수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CJ그룹이 자회사 CJ올리브영의 2대주주 지분을 되사온다. 2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는 4100억원을 투자해 약 3년 만에 7800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과 글랜우드PE는 최근 지분 11.3% 재매입에 합의하고 내달 중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글랜우드PE는 2021년 올리브영 지분 22.6%를 41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1조8000억원으로 평가됐으나,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해 현재 가치는 5조원 이상이라고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CJ와 글랜우드는 그동안 CJ올리브영의 상장 시기를 저울질해왔으나, 결국 적절한 타이밍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글랜우드가 구주 매각을 추진했고, 최대주주인 CJ가 나선 것이다. 이번에 양사는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를 약 3조4600억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글랜우드 입장에서는 투자한 지 3년 만에 3700억원의 차익을 남기고 30%가 넘는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글랜우드의 지분 매각으로 CJ와 오너 일가는 CJ올리브영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게 된다. 최대주주 CJ주식회사는 지분 62.43%를, 이재현 회장 장남인 이선호 경영리더는 11.04%를 보유하게 된다. 이재환 전 CJ그룹 부회장(4.64%),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4.21%), 이재환 전 부회장 자녀인 이소혜·호준(각각 2.83%)씨도 주주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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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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