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말 유세 총력전···한동훈 '경기 남부' vs 이재명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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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주말 유세 총력전···한동훈 '경기 남부' vs 이재명 '인천'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4.03.31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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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경기 성남·용인·안성 이어 서울서 지원 유세
이재명, 출마지 인천서 부활절 예배 일정 등 선거운동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각각 서울·경기, 인천을 찾아 후보 지원 유세와 부활절 미사에 참석하는 등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각각 서울·경기, 인천을 찾아 후보 지원 유세와 부활절 미사에 참석하는 등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여야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을 맞아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성남·용인·안성·이천 등 경기 남부 지역과 서울에서 공약 발표를 비롯한 지원 유세를 진행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출마지가 있는 인천을 찾아 부활절 예배와 미사에 참석하며 선거운동에 주력했다. 한 위원장은 주요 격전지인 수도권을, 이 대표는 집토끼 단속에 나서며 총력전을 펼쳤다. 

한 위원장은 3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연음홀에서 '보육비 부담' 관련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영유아 무상 보육 확대로 0세부터 12세 '국가 책임 교육돌봄'을 완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3~5세 유치원, 어린이집 재원에 국고로 공통 지원되는 유아 교육비와 보육료 월 28만원을 표준 유아교육비 수준 55만원까지, 어린이집은 표준보육비를 포함해 필요한 수준까지 대폭 상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태권도와 미술, 피아노 등 예체능학원 수강료에 대한 자녀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을 현재 미취학 아동에서 초등학생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겨냥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경기 성남 분당 일대 지원 유세 일정을 마친 뒤 용인시 처인구 거리 유세에서 "우리는 국민이 지적해주시면 반응하고 국민을 두려워하고 모시는 세력인 반면,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은 그렇지 않다"며 "저 사람들은 국민을 지배하려 드는 세력"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지난해 국회에서 단식 농성한 것을 거론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단식할 때) 국민이 자신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그 말이 너무 싫다"며 "정치인은 국민에게 우리가 국민을 지키겠다고 말씀드려야지, 국민에게 자신을 지켜달라고 말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경기 이천시 지원 유세에서도 이 대표를 향한 공격은 계속됐다. 한 위원장은 "제가 검사 이십몇 년 했지만, 한 사람이 그런 범죄 다 하는 거 못 봤다"며 "그런데 그런 사람이 여러분 위에 군림하고 지배하려 든다. 그걸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과거 형수 관련 막말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형수에게 했던 말 그게 쓰레기 같은 말 아니냐"며 "그분이 했던 말을 제가 여기서 읊어볼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이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집토끼' 단속에 집중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가나안교회 부활절 예배를 시작으로 서운동성당 부활대축일 미사에 참석했다. 이 대표가 참석한 교회 부활절 예배에는 선거 맞수인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나은 내일을 향한 희망의 부활을 꿈꾸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부활의 영광 뒤에는 스스로를 던져 가장 힘없는 이들을 살려내고자 했던 모진 고난과 희생의 시간이 있었다"며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가장 낮은 곳에 있는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길, 민생경제 한파를 맨몸으로 견뎌내는 국민의 버팀목이 되는 길, 이 시대 정치와 국가의 책무도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시련과 고통 속에서 회복과 도약을 향한 우리의 열망과 의지는 더욱 견고해졌다"며 "위대한 주권자의 힘으로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희망을 부활시켜 내리라 믿는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날 개인 유튜브 방송을 통해 여당을 비판, 야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 정부가 읍소 작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참패할 것 같다' 이런 소리도 다 엄살"이라며 "예언을 하나 하자면 이 사람들이 분명 단체로 몰려나와 '잘못했다, 반성한다' 이러면서 큰절하고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과반수를 차지하거나 국회 1당이 되는 순간이 오면 나라는 걷잡을 수가 없게 돼 그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오후에도 지역구에 머무르며 '안방 사수'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계산4동을 유세차로 순회하고,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되는 지역 단체 지지 선언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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