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기만 하면 윈윈’…패션街, 컬래버 마케팅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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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기만 하면 윈윈’…패션街, 컬래버 마케팅 힘준다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4.04.09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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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이종업체 협업 통해 이색 경험 제공
기업 인지도 제고, 소비자 접점 확대 장점
프로스펙스
프로스펙스와 한국타이어가 협업해 개발한 트레일 러닝화 ‘사패’. 사진=프로스펙스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패션업계가 한층 파편화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컬래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 인지도를 개선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차원에서 동종업계는 물론 이종업계와의 협업을 꾀하는 것이다.

특히, 유통 소비시장의 주축으로 부상한 MZ세대의 이목을 끌기 위한 무기로 협업 상품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MZ세대에게 소비는 단순 물건 구입을 넘어 자신의 신념을 보여주는 미닝아웃의 수단인 만큼, 제품이 지닌 콘셉트, 스토리 등이 구매 결정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야크는 웨이브웨어와 손잡고 테이핑 컴프레션 웨어 3종을 공개했다. 이번 협업 제품은 ‘웨이브암슬리브’, ‘웨이브카프슬리브’, ‘웨이브무릎보호대’ 등으로 이뤄졌다. 블랙야크와 웨이브웨어가 함께 고안한 나노 프레시 원단에 바이오 점착 실리콘을 이식하는 웨이브웨어의 특허 기술을 적용했다. 검정 색상으로 다양한 아웃도어 룩 연출도 가능하다.

지난 2022년부터 한국타이어와 협력 체계를 이어온 프로스펙스는 트레일 러닝화 ‘사패’를 내놓았다. 이번 신제품은 한국타이어와 공동 개발한 고무 소재에 ‘올-터레인 러닝 그립’ 패턴을 아웃솔(밑창) 중앙에 설계했다. 해당 패턴은 한국타이어의 오프로드용 타이어 ‘다이나프로’의 트래드 패턴에서 착안해 다양한 지형에 어울리는 접지력과 안정성이 강점이다.

LF 헤지스는 리복과 협업해 ‘로잉’을 주제로 ‘로잉 캡슐 컬렉션’을 앞세웠다. 헤지스와 리복은 브랜드 헤리티지의 배경을 ‘영국’으로 한다는 공통 분모가 있다. 이번 ‘로잉 캡슐 컬렉션’은 두 브랜드의 주력 상품인 피케 티와 스니커즈 등 13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주요 아이템으로는 △네이비와 옐로우를 활용한 트랙탑 및 팬츠 △리복 고유의 ‘벡터 로고’에서 착안한 아노락, 쇼츠, 티셔츠 등이다.

LF 헤지스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은 공식 론칭에 앞서 지난 주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에서 선공개했는데, 해외 관광객을 비롯해 현장을 방문한 고객들의 관심과 문의가 높아 빠른 품절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패션 유튜버, 인플루언서와 입점 브랜드의 협업 컬렉션을 ‘무신사 에디션’ 단독 상품으로 쏟아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달 11일 무신사 에디션으로 발매된 ‘비헤비어 X 곤조’ 컬렉션이 대표적인 예시다. 아메리칸 캐주얼 의류를 전개하는 비헤비어는 곤조TV와 협업해 블루종 등 총 9종 상품을 선보였다. 해당 컬렉션은 무신사 랭킹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일부 상품은 초도 물량 품절을 일으켰다.

무신사는 앞으로도 입점 브랜드가 콘셉트와 타겟 고객에게 적합한 유튜버 또는 인플루언서와 함께 상품을 기획하도록 연결하고 화보 촬영, 마케팅 등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이X짱구대디(12일) △크리틱X베베(22일) △오드타입X젤라비(29일) 등 다양한 협업 컬렉션을 이달 내 공개하고, 할인 행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컬래버 마케팅으로 이색적 경험 기회를 제공해 신규 고객을 창출할 수 있고 기업간, 브랜드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컬래버 상품이 단발성 시선몰이에 머물지 않고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내기 위해선 제품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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