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安, 제3지대 신당창당 선언…선거판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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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安, 제3지대 신당창당 선언…선거판 ‘빅뱅’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3.02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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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정치 vs 약속의 정치”로 양자대결 구도 형성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6·4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현재, 2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힘을 합쳐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할 것을 깜짝 선언하면서 ‘선거의 판’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 김한길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6·4 지방선거 전 신당 창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계기로 시작된 양측의 관계가 정책연대와 선거연대를 넘어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이라는 3단계를 밟으며 최절정에 도달한 셈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창당 선언은 ‘새누리당 대 민주당’의 대결구도에서 ‘새누리당 대 민주당+새정치연합’이라는 강 대 강 대결구도로의 변화를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신당 통합 추진 배경…‘2017 정권 교체’ 목표양측의 신당 창당의 논의가 본격화된 지 불과 사흘만에 합의, 발표됐다.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기초 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신당 통합 추진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김 대표는 지난달 2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결정한 뒤 이를 안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설명하면서 정식 제안했다.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3·1절인 1일 오전과 밤 두 차례 만나 논의한 끝에 2일 오전 0시40분쯤 ‘제3지대 신당’을 통한 두 세력의 통합 추진에 전격 합의했다.민주당은 2일 오전 긴급 최고위회의를 열어 이를 만장일치로 의결했고, 곧바로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의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민주당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기초공천을 둘러싸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초선, 재선, 3선과 모임을 각각 가졌는데 ‘야권 대통합’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며 “기초공천 폐지를 계기로 안 의원 측과 새정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리라 보고 전화로 통합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새정치연합도 이날 오전 비공개회의를 열어 격론 끝에 신당 창당을 추인했다.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이어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을 선언, ‘3일간의 극비 프로젝트’를 공개했다.양측은 표면적으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일각에선 야권의 맹주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민주당과 안 의원이 전격적으로 신당창당을 선언한 것은 6·4지방선거 승리를 바탕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하기 위한 밑거름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은 “양측은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새정치를 위한 신당 창당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과 안 의원의 최종목표인 2017년 대선 정권교체를 이행하기 위해선 야권의 분열보다는 통합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을 것이라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더 강력해진 야당으로 재탄생해 박근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고 각종 선거 승리를 통해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 창당 일정과 신당 노선…‘거짓의 정치’vs ‘약속의 정치’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이날 발표한 합의문에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정초하기 위해 양측의 힘을 합치겠다’는 문장에 힘을 실었다.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철회한 새누리당을 ‘거짓의 정치’를 하는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자신들을 ‘약속의 정치’를 하는 세력으로 자부하며 양자구도를 형성하겠다는 의중이다.이러한 구도 하에서 양측은 6·4 지방선거 전 창당을 목표로 숨 가쁜 통합 과정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양쪽에서 5대 5 비율로 창당준비단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구성해 창당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민주당 측에선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 박용진 홍보위원장, 민병두 의원 등이 창당준비단에 선임됐다고 밝혔다.지방선거에 통합 후보를 내놓으려면 이달 안에 창당과 통합을 마쳐야 한다고 보고 본격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아직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인 새정치연합과 달리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열어 정당 해산과 제3지대 신당 합류를 결의해야 한다. 이후 제3신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거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고하면 야권 통합 작업이 완료된다.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신당은 2017년 정권교체를 목표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약속 이행과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등을 중점 추진한다.신당의 기본 정책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 및 상생을 위한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의 실현’,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구축과 통일 지향’ 등이 예상된다.안 위원장이 내세우는 ‘새정치’ 가치와 김 대표의 ‘정치혁신’ 프로젝트에 따라 한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를 타파하기 위한 정치개혁도 신당의 정강정책에 반영돼 지속 추진될 전망이다.향후 결성될 제3지대 신당은 정강정책과 당헌당규를 새로 만들게 되며, 당명이나 지도체제 형태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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