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등굣길 캠페인…학부모·또래 상담멘토단 운영
[매일일보] 학교폭력 발생빈도가 높은 새 학기를 맞아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대폭 강화한다.서울지역은 3월을 ‘등굣길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집중 운영기간’으로 정해 집중 계도활동을 벌이고, 학부모·또래 친구 등으로 구성된 멘토단을 학교폭력 가해학생 상담에 투입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학기 초가 되면 학교폭력이 증가하는 만큼 각 학교에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라고 주문했다고 2일 밝혔다.경기도교육청의 ‘학교폭력패턴’ 연구보고서를 보면 경기도에서 2007년 3월∼2013년 6월 발생한 학교폭력 1만64건을 분석한 결과 학교폭력이 가장 많은 달은 3월(15.3%)이었다.교육부는 이처럼 신학기 빈발하는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 일선 학교가 학기 초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을 시행해 위기학생을 파악하고 학교별 여건에 맞는 예방 캠페인을 시행하도록 했다.
서울지역 학교는 서울교육청의 ‘2014학년도 학생 생활교육 내실화 계획’에 따라 오는 3일부터 자율적으로 등굣길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벌인다.캠페인은 학생, 학교전담경찰관, 학부모 자원봉사자, 교원, 지역 사회인사 등이 교문 앞과 통학로 등에서 '따뜻한 말, 아름다운 세상'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 선전이나 팸플릿 나눠주기 등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학교폭력 가해학생을 선도하는 과정에는 학부모, 또래, 졸업생,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행복멘토단’이 들어간다. 학생 선도는 1단계 교실 내 지도, 2단계 교실 내 지도 강화, 3단계 교실 밖 격리, 4단계 대체 프로그램 운영, 5단계 선도위원회 개최 등으로 진행된다.멘토단은 이 중 4단계에 해당하는 학생에게 면담, 전화, 메일, 문자메시지(SMS) 등을 통해 학교생활과 진로 선택 등을 지도·상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도 강화된다. 서울교육청은 학교폭력을 저질러 전학 처분을 받은 학생이 피해학생 재적 학교로 다시 전학하는 행위를 일절 금하고,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거나 다른 학생을 내세워 괴롭힌 경우도 학교폭력으로 명확히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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