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울 작가 강연과 아르케컬처 클래식 공연 이어져
매일일보 = 김길수 기자 | 용인특례시는 2024년 도서관의 날·도서관 주간 기념행사로 지난 12일 기흥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정여울 작가, 예술 커뮤니티 아르케컬처(archeculture)와 함께 '봄밤 음악과 이야기' 북콘서트를 열었다.
행사는 도서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된 도서관의 날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행사에서 “도서관 주간을 맞아 19개 시립도서관에서 다채로운 85개 프로그램을 18일까지 진행한다”며 “용인특례시의 책을 사랑하는 열기가 대단해 지난해 대출 기준 600만권에 육박하고 있고, 시의 3개 도서관은 전국 대출 순위에서 10번째 안에 드는 등 경기도에서 가장 책을 많이 읽고 있는 곳이 용인특례시다"라고 소개했다.
이상일 시장은 또 "제가 정여울 작가님을 모시자고 했고, 작가님의 책을 20권 읽었는데 ‘문학멘토링’, ‘마음의 서재’ 등 놀라운 글을 써오셨다”며 “저도 중앙일보 정치부 기자를 25년간 하면서 글쓰기를 해왔고, 작가님 책을 초기부터 샀는데 지식과 지혜, 현장을 확인한 느낌이 잘 담겨 있는 등 저술 열정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오늘 작가님이 책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에 사인을 해주셨는데, 책에는 프랑스 파리의 ‘셰익스피어앤 컴퍼니’ 서점에서 만난 ‘낯선사람 막대하지 마라. 변장한 천사일 수도 있으니’라는 문구가 소개돼 가보고 싶게 만든다”라며 “런던의 한 기차역에 ‘함께 하면 지금과 다르다(Be together, not the same)’라고 적혀 있는 사진도 소개돼 있는데 시민의 지혜를 함께 모아 좋은 방향으로 시정을 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용인특례시의 시정 비전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와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시장은 ”당장 도서관을 건립하기 어려운 곳에 우선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하고 있으며, 어제는 상갈동 스마트도서관이 오픈해 200권을 빌릴 수 있고 다른 곳에 있는 책을 빌릴 수 있는 상호대차 서비스도 가능하다“며 “도서관도 현재 19곳에서 2028년까지 24곳으로 확충하는 등 최선을 다해 책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여울 작가는 '고전, 그 변하지 않는 가치'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문학을 '내 익숙한 세상 바깥의 응원'이라고 말하며, 고전의 가치와 힘, 영향력에 관해 이야기했다.
정 작가가 강연에서 소개한 문학작품은 아르케컬처가 연주하는 '음악이 있는 이야기'로 이어졌다. 첫 번째 작품인 '데미안'에 대해 소개 후에는 북스테후데의 '파사칼리아'가 연주됐고, 두 번째 '호밀밭의 파수꾼'에 대한 이야기 후에는 브람스의 '인터메조'가, 세 번째 '작은아씨들' 이야기 후에는 슈만의 '어린이 정경'과 '나비'에 수록된 곡들이 연주됐다.
정여울 작가는 '문학이 필요한 시간',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등의 작품을 집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르케컬처는 클래식 음악과 문학·역사·철학의 연결성을 탐구하는 커뮤니티로 '무지카 클래시카' 등 독자적인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기흥도서관에서는 도서관 주변에 숨겨진 보물을 찾고 독서퀴즈 정답을 맞추면 선물을 증정하는 '책 보물찾기', 도서관 주간 포스터 전시, 방문 인증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이벤트, 책갈피 만들기 등의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행사에는 문학과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시민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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