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비해 사망자 2배 가까이 높아
졸음운전 방지 장치 의무화 필요성↑
졸음운전 방지 장치 의무화 필요성↑
매일일보 = 김수현 기자 | #지난달 4일 저녁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에서 25톤 화물트럭이 고속도로 램프 합류 구간에 잠시 정차중인 SUV 차량을 들이 받아 운전자 1명이 사망했다. 같은 달 21일에는 올림픽대로 방화대교 부근 가드레일 공사를 위해 정차 중인 화물차에 승용차 1대가 갑자기 달려들어 작업자 1명이 세상을 떠났다.
두 사고 모두 운전자의 졸음운전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졸음운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음주운전에 비해 2배가량 높지만 사회적 경각심은 낮다. 19일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9~2023년)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1만765건으로 하루 평균 6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 기간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316명으로 사고 100건당 약 2.9명이 사망했다. 이는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 1.5명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졸음운전을 할 경우 소주 5잔을 마신 것 같은 수준으로 위험성이 음주운전 못지 않다고 지적한다. 특히 졸음운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2~3초 사이에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시속 80km로 달렸다면 대략 60m를, 시속 100km였다면 대략 100m 이상을 운전자의 개입 없이 움직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