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150개 통화 중 3분의 2가 달러 약세”
한·중·일 비롯해 유럽·캐나다도 강달러 추세
한·중·일 비롯해 유럽·캐나다도 강달러 추세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미국 달러의 강세가 세계를 억누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가 ‘직격탄’을 맞았다. 한·중·일을 비롯해 아시아 여러 국가의 화폐 가치가 약세를 보인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해 세계의 모든 주요 통화는 미국 달러와 비교해 가치가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조사를 보면 약 150개 통화 중 3분의 2가 달러에 대해 약세다. 최근 강달러 추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 이하 연준)가 약 2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머물러 있는 기준금리를 언제, 얼마나 인하할지에 대한 기대감의 변화에 기인한다.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미국 통화의 전반적인 강세를 측정하는 달러지수는 2000년대 초반에 마지막으로 보았던 높은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당시는 미국 금리 또한 지금과 비슷하게 높았다. 특히 아시아에서 달러 강세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지고 있다. 일본 엔화는 이날 달러당 160엔을 돌파했다가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 관측 속에 다소 진정됐다. 엔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면 투자자들은 일본 경제에 대한 신뢰를 거두고 더 많은 자금을 해외로 이전할 위험이 있다. 중국 위안화도 현지 당국자들의 안정 의지에도 눈에 띄는 약세 조짐이다. 중국도 부동산 위기와 내수 부진으로 타격을 입은 가운데 비슷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