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주담대 고정금리 3.4~5.9% “평균 연 4%대”
美금리 ‘23년 만에 최고’…인하 기대감 꺽인 것에 기인
美금리 ‘23년 만에 최고’…인하 기대감 꺽인 것에 기인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실상 꺽인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다시 4%대로 반등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고정금리(은행채 5년)는 전날 기준 3.43~5.906%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말 3.28~5.47%와 비교하면 상단이 0.44% 포인트 올랐다. 이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도 지난달 말 상승 전환해 이날 3.82~6.831%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에서 신규 주담대를 받는다면 평균 연 4%대 이자를 내야 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평균 금리는 4.11%였다. 전달 3.94%에서 0.17% 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신한은행은 3.96%에서 4.00%, 우리은행은 3.98%에서 4.02%로 상승했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소폭 내렸지만 이 기간 신규 주담대 평균 금리가 4% 이상인 곳이 3곳까지 늘어났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주담대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에 기인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정형 주담대 준거 금리인 해당 채권 금리는 전일 평균 3.960%다. 3월 29일 3.764%에서 한 달새 0.196% 포인트 올랐다. 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했던 은행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 것. 향후에도 주담대 금리 인하는 요원해 보인다. 지난 1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 이하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은 이날 FOMC에서 기준 금리를 5.25~5.55%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여섯 차례 연속 동결로 23년만의 최고 수준이 계속 유지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