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물論]⑳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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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물論]⑳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 사장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4.05.07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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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판매실적 ‘두마리 토끼’ 잡아
고객 행복, 사회공헌에 지대한 관심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활동 지속”
'2023 토요타·렉서스 사랑의 김장나눔' 제주 지역 봉사에 참여한 콘야마 마나부 사장(맨 우측). 사진=한국토요타 제공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항상 고객의 '행복'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의 진정성 있는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66년생인 콘야마 사장은 와세다 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1990년 토요타자동차에 입사했다. 중국 합작법인 FAW 토요타 부사장, 동아시아·오세니아부 동아시아 지역 담당 등 글로벌 요직을 두루 거친 리더다.

지난해 1월 한국토요타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한 그는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위해,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는 '몇만대 팔겠다'가 아닌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과 자세에 초점을 맞춘 한국토요타의 기조와 일맥상통한다. 회사 지향점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면 실적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는 한 관계자의 말로 요약된다.

콘야마 사장이 '멀티 패스웨이' 전략에 집중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한국토요타는 고객 행복을 위해 공급자 중심의 획일성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전동화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에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총 7종의 전동화 모델을 속속 도입했다.

그는 부임 후 첫 대외 행사로 '안나의 집' 봉사를 택하기도 했다. 콘야마 사장의 관심사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토요타는 2005년부터 임직원들과 함께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안나의 집' 봉사에 참여하고 꾸준히 기부금을 전달해 왔다. 콘야마 사장은 해당 봉사 활동을 마친 뒤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 자신 스스로가 고조됐고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활동을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엔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국 16개 토요타·렉서스 딜러 임직원들과 함께였다. 경기 성남에 위치한 안나의 집은 물론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부산 등 지역 거점으로 총 23톤(약 8000포기)의 김장 김치를 기부하기도 했다. 제주 지역 김장나눔 행사에 참여한 그는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고객분들이 더욱 미소 지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김장나눔 행사는 지난 2012년부터 이어온 한국토요타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역별로 선호하는 김치맛이 달라 지역 입맛까지 세심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콘야마 사장은 국내 상황에 맞춘 다양한 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해 '서비스 예약전용 24시간 AI 콜센터' 도입에 이어 9월 전문 인재양성을 목표로 '토요타·렉서스 전동화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개관한 것이 대표적이다. 올 4월엔 용인 기흥구에 종합 교육공간으로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새롭게 단장하는 등 미래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올 봄 동탄, 구미 서비스센터를 개관, 고객 접점 강화에 공들였다.

그의 노력에 화답하듯 판매 실적은 날개를 단 모습이다. 렉서스는 지난해 1만356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토요타도 전년 대비 35.7% 성장한 8495대를 판매했다. 올해 흐름도 좋다.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8.41%로 전년 동기 7%대에서 소폭 상승했다. 수입차 수요 위축 속에서도 경쟁력이 확고하다는 평가다.

부임 2년 차 콘야마 사장에 대한 평가는 합격점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마인드 자체가 대단하다. 현지에서 이윤을 추구하기 때문에 현지 공헌 활동도 활성화해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건 토요타그룹의 기본 베이스"라며 "이런 기업 마인드를 콘야마 사장이 몸소 실천하며 강조하니까 눈에 띄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한국토요타는 기존 마니아층에다 서비스 공급망 확충과 저렴한 부품값, 막강한 하이브리드 경쟁력 등이 어우러져 선순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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