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다시 5조원대 증가…“주택매매 늘어 주담대↑“
상태바
은행 가계대출 다시 5조원대 증가…“주택매매 늘어 주담대↑“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05.13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 가계대출 잔액 1103.6조원, 전월 대비 5.1조원 늘어나
한은 ”3월 매매 거래량 약 4만호 기록, 주담대 상승 기인“ 
은행들의 가계대출이 다시 5조원대 증가세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은행들의 가계대출이 다시 5조원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해당 추세는 주택담보대출이 이끌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03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1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3월 중 1조7000억원 줄어 12개월 만에 감소했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65조원)이 4조5000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237조5000억원)이 6000억원 각각 늘었다. 기타대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의 증가 전환이었다. 한은은 신용대출 상환 규모 축소와 3월의 분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가 소멸하면서 기타대출이 소폭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원지환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확대되고 기타대출이 증가로 전환하면서 가계대출이 늘었다”며 “주택매매거래 증가가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2만4000호를 기록한 뒤 올해 1월 3만1000호, 2월 3만호, 3월 3만9000호 등으로 회복됐다. 원 차장은 “4월 들어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은행 재원으로 상당 부분 공급된 점도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그동안 주택도시기금 자체 재원으로 집행돼 가계대출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던 디딤돌(구입)·버팀목(전세) 자금 대출이 새로 반영됐다는 뜻이다. 금융업권별로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가계대출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이 5조1000억원 늘은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원 줄었다. 제2금융권 내에서는 상호금융에서 2조1000억원 감소해 보험(100억원), 저축은행(5000억원), 여신전문금융사(6000억원) 등에서의 증가를 상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업공개(IPO) 청약으로 인한 기타대출 증가 등 일시적인 요인도 4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에 일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예금은행의 4월 기업대출 잔액은 1284조6000억원으로 한 달전보다 11조9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6조5000억원, 5조4000억원 늘었다. 한은 측은 “은행들이 기업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려는 전략을 연초부터 세워 실행하는 모습”이라며 “대기업 자금 수요가 지속되면서 공급 측 요인과 수요 측 요인이 맞물려 대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