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인구 급감∙합계출산율 0.72…완구업계 직격탄
주요 소비층 성인으로 탈바꿈, 새 캐릭터∙피규어 출시
주요 소비층 성인으로 탈바꿈, 새 캐릭터∙피규어 출시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키덜트는 키즈와 어른을 합성해 아이와 같은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어른이다. 최근 식품가나 패션, 뷰티, 호텔 등 업계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곳에서 소비력을 드러내고 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0~14세 유소년 인구추이는 2016년 686만4563명이었으나 올해는 548만5245명으로 추정되면서 8년만에 약 20%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까지 떨어졌고 이로 인해 완구∙캐릭터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업계는 10대에서 2030은 물론, 영포티로 불리는 40대까지도 수요층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개인의 취미나 취향이 존중받으면서 나이와 관계없이 캐릭터 제품을 사용하거나 완구를 구매하더라도 부정적인 시선을 받지 않으면서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키덜트 시장의 핵심인 MZ세대 사이에는 최근 키링으로 각종 소지품을 꾸미는 것이 트렌드다. 가방을 꾸미는 백꾸, 텀블러를 꾸미는 텀꾸 등이 유행하면서 키링∙봉제인형의 판매가 늘었다. 이마트는 헬로키티 50주년 키링·봉제 인형 20여종을 다양한 금액대로 판매했다. 편의점에서는 장난감이 든 토이캔디가 인기다. 이마트24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토이캔디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고 했고, CU는 지난 5월 토이캔디의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28.4% 오른 반면, 같은 기간 일반 사탕의 매출은 15.9% 성장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키덜트족은 한정 상품, 팝업 단독 상품 등의 구매와 인증샷을 찍기 위한 팝업스토어 방문율도 높다. 신세계는 헬로키티 50주년을 맞아 1년간 주요 점포에서 릴레이 팝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강남점에서 열린 첫 팝업에서는 오픈런 인파가 몰리며 일평균 1600~1700명이 찾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